[단독] 이랜드 아울렛 문화센터 강사, 결핵환자로 밝혀져 '논란'
입력: 2017.10.23 16:50 / 수정: 2017.10.23 16:50
경기도 광명시 소재 2001아울렛 철산점 문화센터에서 지난달까지 아이들을 가르친 강사가 결핵 확정을 받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독자 제공
경기도 광명시 소재 2001아울렛 철산점 문화센터에서 지난달까지 아이들을 가르친 강사가 결핵 확정을 받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광명=변동진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2001아울렛의 문화센터에서 영유아를 상대로 수업을 하는 강사 A씨가 결핵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랜드 측에 항의하는가 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을 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2001아울렛과 문화센터 측은 해당 강사와 계약할 때 건강검진 여부와 보건증 등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드러났다.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인데, 통상 건강검진 서류를 제출하는 것에 비춰 볼 때 회사 측은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3시 53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광명맘 카페'에는 경기도 광명시 소재 '2001아울렛 철산점' 문화센터 강사 중 결핵환자가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온라인 카페는 광명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다.

결핵은 주로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핵(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들어 있는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수분이 적어지면서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된 것)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결핵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이 가운데 10%가량이 결핵 환자가 된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또한 발병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일생 중 특정 시기, 즉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 발병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감염률이나 발병률이 높다.

18일 오후 3시 53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광명맘 카페에는 경기도 광명시 소재 2001아울렛 철산점 문화센터 강사 중 결핵환자가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8일 오후 3시 53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광명맘 카페'에는 경기도 광명시 소재 '2001아울렛 철산점' 문화센터 강사 중 결핵환자가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더팩트> 취재 결과 아울렛 문화센터 강사 A씨는 지난 6월부터 아이들의 '오감(五感) 발달' 관련 수업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말께부터 건강상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수업은 다른 강사가 대신 진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나눔카페 광명맘&대디'의 회원인 아이디 '여포는*** 부모'는 "철산 (2001)아울렛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듣는데 선생님이 결핵이래요"라며 "(문화센터에서) 따로 검강검진서를 확인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수업비 환불 가능할까요? 기가 막히네요"라며 "선생님은 지난주부터 안 나오시고, 다른 대타 강사님이 오신다"고 했다. 또 "수업을 들으시는 학부모님께는 전달된 상태인 것 같다"며 "혹시 추후 그 수업 다른 선생님께 피해가 갈지도 모르니, 강좌명은 언급하지 않도록 할게요"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글을 게재한 이후 "전액 환불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문제는 이랜드리테일과 2001아울렛, 문화센터 등 3곳 모두 A씨에 대해 건강검진서나 보건증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해당 문화센터 프로그램의 수강생은 대부분 '결핵'과 같은 전염성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라는 점에서 이랜드 측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에 "해당 강사가 오늘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맞다"면서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광명시보건소에서 나와 수업을 받았던 아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설명회 골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3개월 전까지 접촉했던 사람들은 역학조사를 위해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또 '건강검진·보건증 등을 확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무사항이 아니고, 강사 수급은 외주업체에서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외식과 위생 관련 사업의 경우 필수 항목이지만 문화센터 강사의 경우 의무가 없다"며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서류는 성범죄 여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강사를 파견한 '플러스 오감톡협회' 측에서 확인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화센터 측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거절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광명시보건소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결핵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의 수업을 들었던 학부모를 대상으로 검진 및 역학조사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질병관리본부와 광명시보건소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결핵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의 수업을 들었던 학부모를 대상으로 검진 및 역학조사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아울러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수강생 부모들은 "수업 들었던 애들은 괜찮을까요(넙**)" "다른 선생님들은 괜찮을까요(급피***)" "(결핵)확정이라고 결과 나와서 역학조사 들어간다더라(여포는***)" 등의 댓글을 게재했다.

한편 광명시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결핵환자 발생과 관련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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