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단독영상] '검은 모자' 안철수, 아내와 속초 '잠행' 포착…'이런 모습 처음'
입력: 2017.07.21 11:00 / 수정: 2017.07.21 11:0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아내 김미경 교수가 한 남성과 함께 10일 오전 강원도 속초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속초=문병희·이덕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아내 김미경 교수가 한 남성과 함께 10일 오전 강원도 속초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속초=문병희·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속초=문병희·이덕인 기자]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당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2주일 넘게 '잠행' 중인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아내 김미경 교수와 함께 강원도 속초에 모습을 드러낸 영상을 <더팩트>가 단독 입수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속초 영상은 '제보 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준서 전 최고 위원이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와중에 최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최근 모습은 10일 낮 속초의 유명 맛집을 방문하면서 CCTV에 포착됐다. 지난달 26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에 대해 밝히고 대국민사과를 한 지 2주일여 만에 처음 모습이 드러났다.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차단하고 '잠행'에 들어간 안 전 대표는 일반인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아내 김미경 교수, 그리고 지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과 함께 속초시의 유명 생선찜 식당을 방문했다. 이 식당은 지난해 한 지상파의 유명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탄 맛집이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유세당시 이용한 은색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았다. 조수석 뒷문으로 내린 안 전 대표는 검은색 바람막이 점퍼와 짙은 회색바지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썼다. 어두운 옷차림으로 그간 '청년멘토'로 불리던 안 전 대표의 밝은 캐주얼 차림과 다소 상이한 모습이었다. 반면 아내 김 교수는 반바지와 샌들 등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김 교수가 아니었으면 안 전 대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식당 주인 황모 씨는 "처음에는 (안 전 대표인지) 못 알아봤다. 나중에 알고 이후 들어온 손님들을 다른 테이블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식당 입구에서 손님과 마주치자 고개를 숙이는 등 주위를 경계하며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대선 당시 뚜벅이 유세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던 안 전 대표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전 강원도 속초의 한 음식점을 찾아 차에서 내리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전 강원도 속초의 한 음식점을 찾아 차에서 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 측은 "속초에 있는 지인을 방문한 길에 사진이 찍힌 것 같다"며 "여행은 아니며, 서울로 돌아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 발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 측은 '사적 방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안 전 대표에 대한 국민적 시선은 곱지 않다. '안철수 키즈'로 불리던 이유미 씨는 '제보조작' 당사자로 구속됐고, '인재 영입 1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12일 구속되는 데도 아무런 입장 발표 없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안 전 대표의 식당 방문 사실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과 글을 게시한 누리꾼은 '안철수 후기'라며 "안철수 혼자 등지고 앉아 있고, 안철수 아내는 어떤 안경 쓴 중년 남자 분하고 같이 앉았다"며 "(안 전 대표는) 밥 먹으면서도 말 별로 없고 다 먹고 모자 쓰고 조용히 나갔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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