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강호동-노경은-나카타! '깜짝 은퇴' 결정한 스포츠 스타들
입력: 2016.05.12 14:26 / 수정: 2016.08.17 14:27

조기 은퇴 스타들! 노경은이 10일 깜짝 은퇴를 선언하며 관심을 모은 가운데, 더팩트는 조금은 일찍 현역을 마무리한 스포츠 스타들을 모아봤다. / 더팩트 DB, 나카타 히데토시 페이스북 캡처
조기 은퇴 스타들! 노경은이 10일 '깜짝 은퇴'를 선언하며 관심을 모은 가운데, '더팩트'는 조금은 일찍 현역을 마무리한 스포츠 스타들을 모아봤다. / 더팩트 DB, 나카타 히데토시 페이스북 캡처

노경은, 10일 '깜짝 은퇴 선언!'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800만 관중 시대를 달려가고 있는 2016 KBO리그. 이제 막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지난해 생애 첫 한국 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 본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노경은(32)이 은퇴를 선언했다. 만으로 32살. 아직 한창인 나이에 스스로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타자와 비교해 비교적 선수 생활인 긴 투수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은퇴 소식이었다. 그리고 사흘 뒤 노경은은 은퇴 번복의 뉘앙스를 남겨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더팩트>는 부상, 부진, 개인 사정 등 여러 이유로 조금은 일찍 팬들과 작별을 고한 스포츠 스타들을 모아 봤다.

◆ 방성윤 (농구)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밟고 NBA에 도전까지 했던 방성윤(33)은 채 서른 살도 되기 전에 은퇴를 결정했다.

195cm, 92kg의 건장한 체구에 외곽 슈팅 능력을 겸비한 그는 이충희, 문경은을 잇는 차세대 슈터로 촉망 받았다. 200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4년엔 NBA 진출을 목표로 하부리그인 NBDL 로어노크대즐에 입단했다. 빅리그 진출엔 실패했으나 미국 무대에서 특유의 외곽포로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2005년엔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 SK 나이츠에 입단해 2005~2006시즌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월드바스켓볼 챌린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등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무릎, 어깨, 발목 등 매 시즌 부상이 방성윤을 괴롭혔다. 계속되는 부상과 재활을 이겨내지 못한 방성윤은 지난 2011년 만 29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폭행 및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엔 5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제2의 삶을 살겠습니다! 노경은, 강호동, 나카타(왼쪽부터)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하거나 살아가고 있다. / 더팩트 DB
'제2의 삶'을 살겠습니다! 노경은, 강호동, 나카타(왼쪽부터)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하거나 살아가고 있다. / 더팩트 DB

◆ 강호동 (씨름)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강호동(45)은 전성기 시절 은퇴를 선언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 1989년 만 19살의 나이로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이만기를 꺾고 최연소 천하장사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씨름판을 떠나기 전까지 천하장사 5회, 백두장사 7회를 따내며 최고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통산 승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인 행보를 걸으며 '강호동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씨름 선수' 강호동의 모습은 그리 길게 하지 못했다. 1992년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다가 개그맨 이경규의 추천으로 19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행님아~"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승승장구했고, 현재까지 시청자들의 배꼽을 책임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 하태연 (레슬링)

과거 '그랜드 슬래머' 심권호(43)와 라이벌을 구축했던 하태연(41) 역시 선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일찍 매트를 떠났다.

이유가 조금은 색다르다. 부상도 부진도 아닌 바로 '신 내림' 때문이었다. 1999년 아테네세계레슬링선수권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은메달을 따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선 심권호를 꺾으며 이름을 떨쳤다. 당시 1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신의 선택을 받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2003년 2004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몸에 이상을 느끼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찾아간 점집에서 신 내림을 받았고 이후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다.

◆ 나카타 히데토시 (축구)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일찍 팬들 곁을 떠난 스포츠 스타가 있다. 과거 아시아를 넘어 이탈리아에서 명성을 떨친 일본인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39) 역시 30살 이전에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2006년 7월, 독일 월드컵을 마친 나카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난 반년 동안 은퇴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고 월드컵을 끝으로 10여 년 동안 지낸 축구 선수로서의 생활을 끝마치려고 한다"며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환경 운동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1995년 벨마레 히라쓰카(현재 쇼난 벨마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나카타는 1997년 5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자로 잰듯한 패스, 날카로운 슈팅을 겸비하며 '탈아시아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1999년에는 페루자에 입단해 아시아인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했다. 이후 AS 로마, 파르마, 볼로냐, 피오렌티나를 차례로 거쳤고, 2005년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일본을 대표해선 199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까지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고, 두 차례 올림픽(1996, 2000), 세 차례 컨페더레이션스컵(2001, 2003, 2005)에서 활약했다. A매치 77경기에 출전해 11골의 성적을 남겼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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