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천상천하 유아독존! 남자양궁, 3경기 18-0 '퍼펙트 金'
입력: 2016.08.07 07:03 / 수정: 2016.08.16 18:03

퍼펙트 금메달!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왼쪽부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7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단제전 결승에서 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국 남자대표팀. / 리우데자네이루=게티이미지
퍼펙트 금메달!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왼쪽부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7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단제전 결승에서 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국 남자대표팀. / 리우데자네이루=게티이미지

세 경기 9세트 싹쓸이-54발 가운데 10점이 37개!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말 그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우주 가운데 나보다 더 존귀한 사람은 없다.)이다. 김우진(24·청주시청)·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이 세 경기에서 상대에 단 승점 1도 허용하지 않으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7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 포인트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 단 한세트, 승점 1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양궁연맹(WA)은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에 이어 이번 대회부터 단체전에도 세트제를 확대 적용했다. 3명의 선수가 4세트를 치르고 한 선수가 세트당 2발씩 모두 6발을 쏜다. 세트에서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이 주어진다. 5점을 선취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기운이 남자 대표팀으로 향했다. 한국은 12개 국가가 참가한 단체전 세 경기에서 모두 6-0 승리를 이끌어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6일 예선전 랭킹 라운드에서 김우진(1위·700점), 구본찬(6위·681점), 이승윤(12위·676점)이 선전하며 단체전 예선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네덜란드와 8강전. 세 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첫 경기였다. 첫 세트를 55-52로 따낸 한국은 이어진 2, 3세트에서 각각 59-54, 57-54로 연달아 승점 2를 가져오며 가볍게 6-0(55-52, 59-54, 57-54) 경기를 만들었다. 8점이 나온 첫 세트를 제외하곤 모든 활은 9~10점에 꽂혔다. 총 171점(180점 만점)을 획득했고, 18개의 활 가운데 10개가 10점으로 향했다.

몸풀기를 마친 한국은 호주와 4강전에서도 6-0(59-57, 59-58, 56-54) 퍼펙트 승리를 따냈다. 1세트 5발까지 모두 10점을 쏘며 59-57로 가볍게 승점 2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두 번째를 제외한 모든 활이 10점 과녁에 꽂히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세트에선 고득점에 실패했으나 승점 2를 따내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180 만점에서 174점을 기록했고, 10점 활은 무려 12개가 나왔다.

이어진 미국과 결승전. 태극 삼총사의 집중력은 하늘을 찔렀다. 1세트 6발이 모두 10점 과녁을 찌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회 첫 퍼펙트 세트. 이어진 2세트에선 58점을 올리며 57점으로 선전한 미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세트에서도 세 번째 활(9점)을 제외하고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만점에 단 3점 모자란 177점. 9점 세 개를 제외하고 모두 10점을 쏠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까지 3연패 금자탑을 쌓았던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리우에서 명불허전 실력을 자랑하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통산 5번째, 남녀 포함 2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을 증명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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