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복용해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건전한 성관계는 인간의 ‘삶의 질’(Life Quality)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성관계가 주는 긍정적 요소는 증명됐고,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발기부전으로 인해 이성과의 잠자리에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쉽게 의존하는 것이 약물이다. 수술에 비해 부작용 위험도 적고, 휴대 또한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약이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누가 이 약이 좋다 ‘카더라’에 의지하고 있다. 올바른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을 위해 성분별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를 선도하고 있는 성분은 '실데나필'(왼쪽)과 타다라필 등이다. 사진은 한미약품 팔팔(성분명 실데나필)과 구구(성분명 타다라필) /한미약품 제공 |
◆성분별 차이, 강직도 ‘실데나필’ VS 오래 오래 ‘타다라필’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크게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등 두 가지다.
물론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 동아ST)와 ‘제피드’(성분명 아바나필, JW중외제약), ‘엠빅스·엠빅스S’(성분명 미로데나필, SK케미칼) 등이 있지만,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등이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하며 잘 팔리고 있다.
‘실데나필’은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격인 ‘비아그라’의 주성분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한미약품 ‘팔팔’ 역시 비아그라의 복제약(제네릭)으로 성분이 똑같다.
‘실데나필’을 주성분으로 하는 발기부전치료제는 강직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또한 성관계 1시간 전에 복용하면 된다.
반면, ‘타다라필’은 강직도 보다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복용은 성관계 30분 전에 하면 효과적이고, 5mg(저용량)의 경우 매일 먹는 데일리요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동반하는 사례가 많아 해당 질환 환자는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비뇨기계 의사들은 말한다.
‘타다라필’의 대표 품목으로는 시알리스를 비롯한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 대웅제약 ‘타오르’ 등이 있다.
◆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령…‘제네릭의 위엄’
한미약품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품목을 꺾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만료 직후 ‘팔팔’을 출시한 한미약품은 유비스트(의약품 시장조사 서비스) 기준 올 상반기 118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수치다.
팔팔의 처방액이 하락한 까닭은 일부 환자들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구구는 올 상반기 62억 원을 기록, 출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시장 2위까지 올라섰다. 한미약품의 두 품목이 오리지널 품목을 앞선 배경은 저가 경쟁력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시알리스 가격은 환자 부담액 기준 5mg에 약 5500원, 20mg은 1만7000원이다. 구구 등 제네릭은 5mg은 1000원~1500원, 20mg은 3000원~4000원선에 구매할 수 있다.
이어 3위를 기록한 ‘시알리스’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54.3% 감소한 5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9월 특허만료 이후 쏟아진 제네릭 홍수에 시장을 빼앗긴 모양세다.
화이자 ‘비아그라’와 종근당 센돔은 각각 49억 원(-12.7%), 42억 원을 기록, 4위와 5위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가짜 발기약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성관계를 위해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