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C '굿미블', 장소 협찬 회사 '10억 서류' 폐기 '논란'
입력: 2016.07.07 08:10 / 수정: 2016.07.07 08:10

촬영 협조 요구하고 뒷처리는 굿바이.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촬영 현장을 어지럽히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포스터
촬영 협조 요구하고 뒷처리는 '굿바이'.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촬영 현장을 어지럽히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포스터

촬영 협조 요구하고 뒷처리는 '굿바이'? 제작사 "죄송하다, 현재 처리 위해 현장 방문"

[더팩트|권혁기 기자]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이 드라마 배경을 위해 협조 받은 촬영 장소에서 10억여 원이 넘는 재고 정보서류를 무단으로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드라마 '미스터 블랙' 촬영팀에게 장소를 제공한 한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드라마 제작팀이 당초 협약을 어기고 무단으로 사무실을 이용하면서 중요 서류인 10억여 원 재고정보서류를 소품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취재 확인에 나선 <더팩트>가 22일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촬영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측이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선의의 장소 협찬 제공자가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네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린 장소 협찬 회사 관계자는 "3월 27일 일요일 '미스터 블랙' 팀이 저희 회사에서 드라마 촬영을 원한다며 협조를 구했다. 실외 촬영 약 12시간(약 500평), 지게차 및 호이스트 사용한 자재 운반, 장소 정리 및 촬영 관련 주말 직원근무, 전력비 청소비 전부 저희 부담해서 장소사용료 1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촬영 장소는 실외로 한정 지었고 사무실은 쓸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한 뒤 "그런데도 제작진이 현장에서 부탁해 사무실 촬영을 허용했더니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서류에 선명히 찍힌 발자욱.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촬영 현장을 어지럽히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서류에 선명히 찍힌 발자욱.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촬영 현장을 어지럽히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논란이 된 게시글의 골자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현장 스태프가 촬영을 하면서 회사 거래내역이 담긴 중요서류를 못쓰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초 촬영팀에게 절대 내부에 있는 서류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다짐을 받고, 이를 현장에서 협의까지 했는데 재고 서류를 소품으로 사용한 뒤 발로 밟고 뭉개 못쓰게 됐다고 밝혔다.

게시자가 주장하고 있는 '10억 재고서류'는 그냥 종이가 아니라 10억에 달하는 전체 입출고 내역이 기재돼 있는 중요 서류로 알려졌다. 또 직접 촬영이 된 회사 임원 책상 전체를 다 뒤집어엎어 놓고 정리도 하지 않아 계약서 원본 등 중요한 법원 서류 하나는 결국 분실했다는 내용이다.

망가진 컴퓨터.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촬영 현장을 어지럽히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망가진 컴퓨터.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촬영 현장을 어지럽히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이 글이 올라온 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은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더팩트>에 "(이런 일이 있는지)파악이 좀 늦어졌다. 통화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 "(해당)담당자가 사과 요구를 받았지만 워낙 촬영 일정이 바빠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은 "현재 본부장님을 비롯해 담당자가 양주로 상황 파악 및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간 상황이다. 보상과 관련해서도 업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굿미블'은 갑작스레 닥쳐온 불행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기 위해 우정을 배신한 친구에게 달려드는 화끈한 복수극으로, 최근 시청률(12회 9.4%)이 상승세를 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과 인간에 대한 신의를 다시 회복하는 스토리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 방영된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