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 출연 논란 박소담 조정 신청. 배우 박소담이 사전제작 드라마 '신네기'와 KBS2 '뷰마'에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연매협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더팩트 DB

'신네기' 촬영중 '뷰마' 캐스팅 박소담, 분쟁조정 신청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박소담(24)이 드라마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조정신청을 했다. 연매협은 영화 '사도' '검은사제들' 등에 출연한 이후 대세 배우로 떠오른 박소담의 분쟁 조정 신청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고 심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박소담은 최근 방송사 편성을 받지 못한 채 촬영이 지연된 사전 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이하 신네기) 출연 도중 KBS2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하 뷰마) 캐스팅 소식이 전해져 '신네기' 제작사의 반발을 샀다. '뷰마' 출연이 최종 결정된다면 '신네기' 촬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 고위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의 사실 여부 확인 취재에 "'신네기'와 '뷰마'의 겹치기 논란에 휩싸인 박소담 측이 직접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며 "곧 상벌위가 운영 규칙에 따라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네기'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연매협 회원 가입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박소담 소속사 카라멜이엔티 측은 "분쟁조정을 신청한 게 맞다"면서 "연매협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네기'의 경우 5월까지만 촬영이 약속돼 있는 상황이었으며, 그 부분은 래몽래인('뷰마' 제작사) 측과 KBS에서도 알고 최대한 조율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국 248개 회원사, 1400여명의 연기자가 소속돼 있는 연매협은 회원사 단체의 권익보호와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돼 그간 연예인들과 관련된 분쟁을 수 차례 조정해 왔다. 이번 박소담과 관련된 겹치기 출연 논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소담의 고민. 배우 박소담이 드라마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남윤호 기자

이번 분쟁과 관련해 박소담 측에서도 억울한 부분은 있다. 마치 상도의를 어긴 매니지먼트사처럼 비치지만, 스케줄에 맞춰 일을 해야하는 배우 입장에서, '신네기'의 촬영이 5월까지로 예정됐고 이러한 부분을 '뷰마' 제작사와 KBS에서 알고 기다려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네기' 촬영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한 상황에 처한 박소담 측이 '뷰마'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터였다. 실제로 박소담 측은 '뷰마' 측에 한차례 캐스팅 고사를 했다가 다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소담은 지난 2월 '신네기'에 합류, 주연배우로서 촬영을 소화했다. '신네기'는 불완전해서 더 매력적이고 불건전해서 더 뻔뻔한 스무살 청춘들의 동거 모험담을 그린 드라마다. 감성그룹 회장과 인연으로 저택 하늘집으로 들어온 수의사가 꿈인 씩씩한 여고생이 고집스럽고 자유로운 세 명의 '도련님'과 한 명의 경호원과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박소담 외에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 손나은, 최민, 김혜리, 최은경, 고보결 등이 호흡을 맞춘다.

장혁, 박소담 주연의 '뷰마'는 공감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줄거리의 작품이다. 박세영, 윤현민, 허준호, 오정세, 류승수, 유재명, 민성욱 등이 출연한다. 내달 20일 월화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다.

5월까지 촬영이 예정됐던 사전제작 드라마 '신네기'는 아직 편성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16부작의 경우 3개월이면 촬영이 끝나야하는데, 2월초부터 시작된 촬영이 6월까지 연장이 된 상황에서 현재 10부 정도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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