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형래 근황 포착, 일본 아카사카 파친코장서 '망중한'
입력: 2016.01.26 08:25 / 수정: 2016.01.26 08:47
사업차 일본 방문 중 동반 지인들과 파친코장에서 가볍게 머리를 식혔다 심형래는 할리우드 진출 영화 디워 감독의 영광과 굴욕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개그맨 출신 사업가로 파산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세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팩트 DB
"사업차 일본 방문 중 동반 지인들과 파친코장에서 가볍게 머리를 식혔다" 심형래는 할리우드 진출 영화 '디워' 감독의 영광과 굴욕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개그맨 출신 사업가로 파산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세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최근 방송에 출연하는 등 외부활동을 재개한 개그맨 출신 사업가 심형래(58)가 일본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에서 파친코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형래는 22일 저녁 일본 도쿄도 아카사카 미츠게의 한 파친코장에 나타나 현지 교민의 카메라에 찍혔다. 23일 오전 <더팩트>에 영상을 제공한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Espace라는 간판이 붙은 이 파친코 영업장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도박의 한 종류인 파친코 게임을 즐겼다.

이 제보자는 "일본에서 파친코는 누구에게나 일상화된 성인오락의 게임일 뿐이지만 심형래씨는 과거 직원 임금체불과 도박 등의 물의를 빚은 이력 때문에 묘한 늬앙스를 풍겼다"고 전했다. 심형래는 할리우드 진출 영화 '디워' 감독의 영광과 굴욕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개그맨 출신 사업가로 파산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세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심형래의 연예계 측근 중 한명인 U씨는 23일 오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심형래 씨는 요즘 간간이 방송출연을 하면서 그가 필생의 역작으로 꼽고있는 '디워' 후속편 제작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사업차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형래와는 이날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사업 관계 일로 일본 방문 중 파친코에서 망중한 심형래는 22일 일본 아카사카 미츠게의 한 파친코 영업장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게임을 즐겼다. /독자 제보
"사업 관계 일로 일본 방문 중 파친코에서 망중한" 심형래는 22일 일본 아카사카 미츠게의 한 파친코 영업장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게임을 즐겼다. /독자 제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연출공부를 한 적이 있는 개그맨 이봉원은 "연예인들이 일본에 가면 대개 재미삼아 한두차례씩 파친코를 한다"면서 "도박개념이 아닌 그냥 일반적인 놀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예인 중 일본통으로 꼽히는 그는 "저도 지인들을 만나러 일본에 가면 으레 재미삼아 1~2시간씩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행성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라이브엔터 서현덕 대표는 "사업상 일본에 자주 가고 더러 파친코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안다"고 전제한 뒤 "터지지 않아서 머신에 계속 돈을 넣으면 하루 10만엔(100만원) 이상 잃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인 중에는 파친코로 전전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이 많고, 도박성과 중독성이 강하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심형래는 지난해 8월 한 유흥주점 여성도우미가 '심형래의 근황'이란 제목의 술자리 장면 사진을 페북에 올리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글을 올린 당사자가 "언니들이랑 친구 2명이랑 놀고 있다가 우연히 심형래 아저씨를 보게 됐고 팬의 입장에서 그분의 허락받아 찍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때는 초등학생들 사이에 이순신 세종대왕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 3위 심형래는 지난해 8월 한 유흥주점 여성도우미가 심형래의 근황이란 제목의 술자리 장면 사진을 페북에 올리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때는 초등학생들 사이에 이순신 세종대왕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 3위' 심형래는 지난해 8월 한 유흥주점 여성도우미가 '심형래의 근황'이란 제목의 술자리 장면 사진을 페북에 올리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심형래는 최근 방송 활동과 연극 등으로 조심스럽게 활동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MBC '기분 좋은 날'에서 는 후배 김정렬, 황기순, 이경애 등과 출연해 한 세대를 풍미했던 '70~80 개그맨'들의 타고난 입담을 구사해 여전한 명불허전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황기순은 "80년대 KBS와 MBC를 양분했던 코미디 신화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는데 당시 (심)형래 형은 초등학생들한테 이순신 세종대왕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이었고, 연예인 소득 1위, 결혼하고 싶은 신랑감 1위로 인기와 명예 모든 부분에서 전연예인을 통틀어 압도했다"고 말했다.

심형래는 지난해 2월 tvN 'SNL코리아' 시즌6에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 뒤 이 프로그램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기준 가구 평균 2.1%(최고 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60억 가량의 빚을 지고 자신의 영화사 영구아트무비를 폐업했지만 '대한민국 신지식인 파산 1호 사업가'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대외활동을 넓혀가며 '디워2' 제작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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