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지창 김민종, 칠성파 두목 결혼식 사회 및 축가 '확인'
입력: 2015.11.09 10:57 / 수정: 2015.11.09 10:57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 부득이 참석 김민종 손지창이 2일 서울 송파구의 A특급호텔에서 진행된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급 인사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회와 축가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손해리 기자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 부득이 참석" 김민종 손지창이 2일 서울 송파구의 A특급호텔에서 진행된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급 인사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회와 축가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손해리 기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경찰병력 200여명이 출동한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급 인사 권 모씨의 결혼식에 연예인 손지창과 김민종이 나란히 참석해 사회를 맡고 축가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권 씨의 결혼식은 2일 서울 송파구의 A특급호텔에서 진행됐다.

김민종은 3일 오후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결혼식 참석으로 괜히 엉뚱한 오해가 있지나 않을까 해서 무척 조심스러웠다"면서 "주변에서 주먹세계 사람들과의 '의리'를 언급하는데 사실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저랑 무슨 연관성이 있는건 아니고요.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참석하게 된 겁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주최측에 간곡히 부탁을 했는데 어떻게 알려지고 말았네요"라며 당혹스러워했다.

김민종과 듀엣 더블루 멤버로 활동한 손지창은 이날 결혼식 사회를 봤다. 김민종은 "(손)지창이 형은 저랑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워낙 막역한 사이라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바늘 가는데 실가는 격'으로 단짝"이라면서 함께 결혼식에 참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종은 최근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에 출연해 김희애와 연기궁합을 맞췄다. /이새롬 기자
김민종은 최근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에 출연해 김희애와 연기궁합을 맞췄다. /이새롬 기자

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사실 자체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한 김민종은 축가곡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했다. 손지창은 현재 아내 오연수와 미국에 거주중이며, 개인사업 비즈니스 차원의 방문 외엔 일체의 국내 연예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에도 조용히 귀국해 결혼식 사회를 맡고 4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식장 주변에 경찰 병력이 200여명 집결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는 조폭계 원로인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 씨를 비롯해 조직폭력배 두목급 인사들이 집결해 긴장감을 더했다. 또 칠성파 조직원 90여명과 다른 폭력조직 간부 등 총 25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권모 씨는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협박했던 부산 칠성파 두목급 인사로 영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조직원 정 모씨와 함께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한 전력으로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결혼식은 1시간 반 가량 진행됐으며 물리적 충돌이나 별다른 소동없이 끝났다. 경찰은 기동대를 포함한 200여명을 예식장 내부와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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