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과 이진욱이 어슴푸레한 달빛 아래 심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임영무·이다원 기자] 어슴푸레한 달빛 아래 남녀 톱스타의 사랑이 무르익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어수룩한 옷차림으로 자신을 숨기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패션을 보였지만 저녁 이후에만 이뤄진 데이트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했고 설레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또 한 쌍의 스타 커플로 탄생한 배우 공효진(34)과 이진욱(33)은 어스름 속에서 밀어를 속삭였다.

이진욱(왼쪽)과 공효진이 예쁜 연인으로 발전했다. 데이트 내내 공효진은 007 첩보 영화처럼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렸지만 이진욱은 자유롭게 행동해 눈길을 끌었다./더팩트DB

<더팩트> 취재진이 확인한 공효진 이진욱 커플의 데이트는 주로 밤에 이뤄졌다. 유명인이라 남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기에 주로 집 인근의 골목길과 자동차 안에서 달콤한 시간을 즐겼고, 가끔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눴다.

바쁜 스케줄로 시간이 자정을 향해도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막을 순 없었다. 이진욱은 지난 14일 서울 압구정동 모처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뒤 밤 12시 30분을 넘어서 공효진의 동네를 찾았다. 잠시 만나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소탈하고 편안한 차림이었지만 배우라는 걸 알게 하는 분위기는 지울 수 없었다.

다음 날 데이트도 오후 늦게부터 시작됐다. 오후 9시쯤 이진욱과 공효진은 신촌 모처로 차를 돌려 드라이브를 즐겼다. 공효진은 신분 노출을 꺼려 벙거지로 얼굴을 가렸지만 헐렁한 티셔츠에 찢어진 흰 스키니 바지를 매치해 모델 출신다운 패션 감각을 뽐냈다. 늦은 시각 두 사람 모두 피곤했을 법했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의 얼굴을 1분만이라도 보기 위해 1시간을 달려간다는 연애 이론을 실천했다.

공효진(왼쪽)과 이진욱이 시간 차를 두고 움직였지만 이내 가까이 붙어 다니며 애정을 자랑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기도 외곽으로 데이트를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26일 이진욱은 여자 친구와 함께 경기도 하남의 한 매운탕 집을 찾았다. 공효진은 평소처럼 벙거지를 푹 눌러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이진욱이 운전하는 차에 시간 차를 두고 조심스럽게 이동하는가 하면 주위를 살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진욱(왼쪽)이 공효진을 다정스럽게 바라보며 '내 여자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반면 이진욱은 흰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자유롭게 행동했다. 일명 '사과머리' 헤어스타일로 포인트를 줘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했고 여자 친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며 '내 여자 챙기기'에 집중했다.

두 사람은 지인 한 명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다시 강남 모처의 한 카페로 이동했다. 미끄러지듯 한 카페 앞에 도착한 두 사람은 지인과 함께 얘기를 나누며 여흥을 즐겼다. 신분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밀실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밤이 점점 깊어졌지만 이야기보따리가 많은 듯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데이트가 이어졌다.

이진욱(왼쪽)과 공효진이 데이트를 끝내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지인이 자리를 뜬 뒤에도 둘은 계속 서로에게 집중했다. 이제야 제 짝을 만났다는 듯 시종일관 얘기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5시간이 지나 어둠이 짙어질 새벽 2시 무렵 두 사람은 가게를 나섰다. 이어 공효진은 차로 이진욱을 집 앞에 데려다 주며 심야 데이트를 마무리 지었다. 둘 다 로맨스물의 대표 주자인 만큼 데이트 내내 사랑이 넘쳐 났고, 서로 살뜰히 챙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패피 커플'의 데이트에는 은은한 달빛이 함께했다.

공효진은 패션 잡지 모델로 활동하다가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연예계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킬러들의 수다' '품행제로' '가족의 탄생' '미쓰 홍당무' '러브 픽션' 등 여러 편의 영화와 MBC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고맙습니다' KBS2 '상두야 학교가자'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MBC '파스타' '최고의 사랑' SBS '주군의 태양'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고의 '로코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진욱은 2003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MBC '에어시티' KBS2 '스파이명월' SBS '유리의 성'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2년 케이블 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으로 새로운 로맨스 강자로 떠오른 뒤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영화 '수상한 그녀' 등을 연속으로 흥행시켜 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tvN 새 드라마 '삼총사'에서 주인공 소현세자 역에 캐스팅돼 또 한번 흥행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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