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봉화=문병희·최진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고 지난해 말 만기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을 지난달 29일 경북 봉화에서 <더팩트> 취재진이 만났다. 수감 생활 동안 독서와 운동으로 정신과 신체를 단련했다는 정 전 의원은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정 전 의원이 이주한 곳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풍호1리 일명 '비나리마을'로 지난달 서울 생활을 접고 '자발적 하방'을 택했다. 이날 비나리마을에서 만난 정 전 의원은 봉화군 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강연과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를 마친 정 전 의원은 지역 주민들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지역 현안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정 전 의원은 지역 주민 사회에서도 이미 스타였다. 강연회가 끝난 후 정 전 의원은 주민들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유명인 대우를 톡톡히 받고 있었다. 인근 마을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서 비나리마을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서울을 떠난 정 전 의원은 벌써 농촌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농민들과 대화를 마친 정 전 의원은 아내 송지영 씨와 함께 논둑길을 걸으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아내와 함께 팔짱을 낀 채 집으로 향하는 정 전 의원은 이미 비나리마을 주민이었다.
"귀농하는데 가족의 반대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가족들이 불평 없이 따랐다. 지금 이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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