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해=박형남·소미연 기자] 4·11 총선 김해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가 잇따른 의혹제기에 답했다. <더팩트>은 20일 오후 김 후보가 경남 김해시의 가야웨딩홀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돕기 '사랑의 하루 찻집' 행사에 참석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현장을 방문해 김 후보의 입장을 직접 들었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김 후보는 취재진에게 노래주점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선거만 해온 사람이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에게 50만원을 내놨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일은) 정신이상자나 할 수 있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성추행 고발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오늘(20일) 기사로 봤다. 당시 그 자리에 몇 명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사 내용상 제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고발인이) 상당히 불쾌했다는 말 아닌가. 지금 고발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그럴 것 같았으면 그 당시에 고발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후보는 잇따라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배후론'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배후세력이 있다는 인상이 짙다. 그래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번 악재를 겪으면서 "이회창 총재 당시에 발생했던 '김대업 사기사건'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이 총재의 아들에 대해 병역 문제를 제기해 선거에 악영향을 줬지만 결국 사기사건으로 드러나지 않았냐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아니면 말고'식의 마녀사냥, 흑색선전은 아마 시민들도 굉장히 짜증나게 생각하실 것"이라면서 "제가 볼 때 (이런 일은)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벌이는 사람들에 대해)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래주점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김 후보가 지난해 10월 노래방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10여명의 유흥비 50만원을 탁자위에 놓고 갔다는 내용이다. 이를 폭로한 50대 주부 김모씨는 김 후보를 성추행 혐의까지 고소했다. 김씨는 김해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김 후보가 갑자기 내 뺨을 만져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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