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마로-파라 "생이별 사주, 그대로 맞아떨어져" (인터뷰 ②)
입력: 2011.10.27 15:03 / 수정: 2011.10.27 15:03

▲28일 결혼하는 마로니에프렌즈 마로-파라/마로니에 엔터테인먼트 제공
▲28일 결혼하는 마로니에프렌즈 마로-파라/마로니에 엔터테인먼트 제공

[ 문다영 기자] 28일 결혼하는 마로니에 프렌즈 마로와 파라가 과거 사주를 봤을 때 "생이별을 할 수도 있는 사주라고 했다"고 다소 섬뜩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만난 지 3일만에 사귀기 시작해 17년 동안 변치 않은 사랑을 해온 이들은 "상징적으로는 생이별을 했던 게 맞다"고 말했다.

마로와 파라가 만난 것은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마로니에가 새로운 여성보컬을 찾을 때였다. 94년 지인의 소개로 파라를 만난 마로는 3일만에 파라에 마음을 고백했고, 그 이후 긴 세월을 서로에 의지하고 아픔을 이겨내며 함께 걸어왔다.

그런 그들이 결혼 직전인 25일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연애 초반 사주를 봤는데 생이별을 할 수 있다며 역학가 얼굴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연애 초반 종로 인근에서 재미삼아 사주를 봤던 그들은 궁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던 것. 다행히 지금까지 사랑이 변치 않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지만 당시 사주가의 말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

마로는 "사실 생이별을 하긴 했다"며 "연애사실을 당시 기획사가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곧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한 채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가수 리치는 93년부터 친분이 있었고 두 사람이 사귀는 사실도 알았지만 이번 결혼을 알리자 "누구랑 하세요?"라고 물었을 정도. 그 정도로 철저히 비밀연애를 해왔다는 말이다.

마로와 파라는 "당시에는 연예인들끼리의 열애를 공개하지 않는 추세였던 탓에 헤어졌다는 거짓말을 한 채 만났다"며 "늘 밤 12시가 넘어서 만났고, 주로 차나 집 등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마로는 "주변 사람들과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연애 사실을 숨겨왔으니 생이별을 한다는 사주가 틀린 것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파라의 허리디스크와 그로 인한 정상적 생활 불가로 찾아온 우울증, 마로의 공황장애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고난을 모두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지난 8월 발매한 '미라클' 앨범은 '칵테일 사랑' 당시 보컬이었던 김정은의 성대결절 회복과 임신, 마로와 파라의 결혼으로 세가지 기적을 이룬 덕에 마로니에 프렌즈에겐 그야말로 기적의 앨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17년 열애 끝에 결혼하는 마로와 파라는 28일 잠실 베네치아 웨딩홀에서 예식을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갖은 고난을 이겨낸 만큼 두 사람은 내년 2월, 뉴욕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한다.
dymoon@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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