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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봉태규가 뮤지컬에 첫 도전하며 느낀 어려움을 토로했다./ 배정한 기자 |
[권혜림 기자]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봉태규(30)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뮤지컬 '폴링 포 이브(Falling For Eve)'의 아담 역을 맡은 봉태규는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해 "뮤지컬을 준비하며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연습이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며 "연극 무대와 달리 연기와 노래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감독이 지적하는 사항을 다 알아들으면서도 그대로 따라 하지 못해 힘들었다"며 "다른 배우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봉태규는 지난 4일 열린 쇼케이스에서도 "늦게 캐스팅돼 연습량이 엄청나다. '배우가 뮤지컬에서 생각보다 잘한다'는 이야기보다 '저 배우 정말 잘한다'는 평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봉태규는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의 감정을 표현한 뮤지컬 넘버 '섬싱 저스트 해픈드(Something Just Happened)'를 불렀다. 전문 뮤지컬 배우들처럼 뛰어난 가창력을 보이진 못했지만 연기력을 인정 받는 배우답게 혼돈에 빠진 아담의 감정을 다양한 표정으로 소화했다.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아이 러브 유' '올 슉 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극작가 조 디피에트로의 작품이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사랑을 돌아보고 진정한 천국이란 바로 사랑이 함께하는 곳임을 코믹하고 발랄하게 이야기한다.
아담 역에는 봉태규와 함께 뮤지컬 배우 홍희원과 이동하가 캐스팅됐다. 상대 역인 이브는 가수 씨야의 이보람과 뮤지컬 배우 이정미가 맡았다.
23일 막을 올린 '폴링 포 이브'는 9월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limakw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