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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아는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미친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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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아(왼쪽)는 "미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버킷 리스트를 내놨고, 존 쿠삭 (오른쪽 아래)은 "지구 멸망을 앞두고 하루가 남았다면 술집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여한 없이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더팩트DB |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여주인공 연재 역을 맡은 김선아(36)는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실제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미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남자 주인공 강지욱을 열연 중인 이동욱(30)은 "연기로 우주 정복을 하고 싶다"는 당찬 버킷리스트를 내놨고 세경 역을 맡은 서효림(26)은 "혼자 세계 여행을 하며 이집트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의사인 엄기준(35)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만 내가 죽는다면 사랑하는 이에게 짐이 될 듯해 오히려 친구와 시간을 보낼 듯하다"고 애틋한 고백을 했다.
가수 조영남(66)은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죽기 전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다던데, 나는 사랑도 원없이 해 봤으니 잘 죽는 게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조영남은 뇌경색 초기 증세로 입원했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그는 "병상에 누워 보니 여한없이 살았다. 손목시계에 관심이 있어 스위스 제네바에 가는 것이 마지막 '버킷 리스트'였는데 세계 명품 시계는 국내 백화점에도 다 있다더라"고 말했다.
배우 존 쿠삭(45)은 지구 멸망을 다룬 영화 '2012' 개봉 당시 이뤄진 인터뷰에서 "만일 영화처럼 지구 멸망을 앞두고 하루 이틀이 남았다면 술집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면 당연히 가족들과 보낼 것"이라며 "영화 역시 관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정된 시간을 누구와 보낼 것인지, 과거의 잘못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영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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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준엽(왼쪽 위)은 "죽기 전 내 시대의 모든 춤을 추고 싶다"고 고백했고 구창모 (왼쪽 아래)는 배철수와 송골매 마지막 앨범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감독은 "송강호와 꼭 영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더팩트DB, MBC |
가수 겸 DJ 구준엽(42)은 지난해 SBS '강심장'에 출연해 "죽기 전까지 꼭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내 시대의 모든 춤을 춰 보는 것"이라고 밝혀 주목 받았다. 그는 "동영상을 보고도 따라 하지 못한 딱 하나의 춤이 있다"며 "아프리카의 춤 크럼핑을 추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크럼핑을 배우고 싶어 20살 후배를 찾은 적도 있다는 구준엽은 "댄스계의 큰형으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며 춤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송골매 출신 가수 구창모(57)는 지난 4월 SBS 러브FM '브라보 라디오 구창모입니다' 기자 간담회에서 "10년 전부터 배철수와 죽기 전, 나이 들어서 힘이 떨어지기 전에 송골매 마지막 앨범을 내고 전국 투어를 하자고 결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는 배철수와 내가 라디오 생방송에 묶여 있지만 언젠가는 그 소망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이야기해 음악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악인'을 비롯해 '훌라걸스' '69'등을 연출한 이상일 감독(37)은 지난달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죽기 전 송강호와 꼭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1990년대 말 영화 '조용한 가족'의 일본 프로모션을 위해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과 일본에 온 적이 있다"며 "당시 두 사람을 수행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밤새 술도 먹고 가족 사진도 함께 봤는데 이후 다시 만났을 때도 잘 지냈냐며 반갑게 기억해 줘 영광이었다"며 송강호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