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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부터 연예 활동을 중단하는 일본 아이돌 고토 마키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김세혁 기자] 연예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일본 아이돌 고토 마키(26)가 조만간 성인비디오(AV)계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일본 언론들은 걸그룹 '모닝구무스메' 출신 아이돌 고토 마키가 내년 1월부터 연예 활동을 중지한다고 소속사 에이벡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1999년 14살의 나이로 모닝구무스메에 합류한 그는 2002년 솔로로 전향해 지금까지 활동해 왔다.
소속사에 따르면 활동 중지의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서'다. 실제로 마키는 2007년 동생 유우키가 강도 상해 용의자로 체포된 데다 지난해 1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마키는 "지난해 겨울 저를 응원해 주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직후 내가 살아온 나날들, 앞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지만 마음 속이 뻥 뚫린 듯 허전하다"고 털어놨다.
일부에서는 마키가 AV계로 전향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마키의 활동 중지가 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라 이번에 아예 은퇴할 것이라는 것. 한 관계자는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에 일반 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렵고 중학생 때부터 연예 활동을 해 상식도 달리는 게 사실"이라며 "친척이 경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더라도 팬들이 몰릴 게 뻔해 본인이 원하는 보통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AV계 관계자는 "마키는 두 번째 휴식을 마친 지난해 6월 여성지 '그래머러스(GLAMOROUS)'에 섹시 화보를 공개했다"며 "같은 해 7월 발매한 미니 앨범 '원(one)'의 수록곡 '아이즈(EYES)'는 여자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성행위를 연상케 해 화제를 모았다. 이만하면 AV계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AV계로 전향한 AKB48의 전 멤버 야마구치 리코(22)만 봐도 마키가 옷을 벗을 확률은 낮지 않다. AV업계는 제2의 리코를 원하고 있다. 모닝구의 전성기 시절 멤버인 마키가 AV계에 합류한다면 대히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야마구치 리코의 AV타이틀은 '1만장 팔리면 히트'라는 정설을 비웃듯 1개월 만에 8만장이나 팔려 나갔다. 당장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마키가 AV계의 러브콜을 못본 척 할 수만은 없다는 게 이쪽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개인적 삶을 원한 마키가 AV계로 옮길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팬들도 많다. 한 팬은 "정신적 어려움 때문에 휴식에 들어가는 아이돌이 AV를 찍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