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장기호 자문위원 "게으른 음악인 다시 정신 차리게…"
  • 심재걸 기자
  • 입력: 2011.06.02 10:01 / 수정: 2011.06.02 10:01
▲나가수 장기호 자문위원단장./사진제공=에이엠지글로벌
▲'나가수' 장기호 자문위원단장./사진제공=에이엠지글로벌

[심재걸 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자문위원단장을 맡고 있는 장기호 교수가 가요계에 쓴소리를 던졌다.

남성듀오 빛과 소금의 일원이기도 한 장기호는 '나가수'의 순기능을 옹호하며 음악인들의 나태한 자세를 꼬집었다. 장기호는 "'나는 가수다'가 분명 순기능을 하고 있다"며 "이제 음악의 본질적 접근이 시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으름에 빠진 음악인들이 다시 정신 차리고 땀을 흘리게 하는 좋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주의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입증됨과 동시에 상업적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중문화의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핵심 없는 정크푸드들이 상업 논리에 의해 좋은 음식처럼 포장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장기호는 '나가수'의 자문위원단장을 맡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처음에는 자문위원 제안을 고사했으나 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한 음악위주 프로그램이고 음악에 대한 개인적 의견이 반영된다는 조건으로 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을 본질적으로 평론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고 경험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가수'를 통해 보다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대중음악 평론문화에 새로운 기운과 바람을 넣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빛과 소금의 멤버로서 음악인의 포부도 드러냈다. 장기호는 "우리나라에도 이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악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중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전달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빛과 소금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장기호·박성식의 '빛과 소금'은 11일 오후 7시 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 '리버스(Rebirth)'를 연다. 두 사람이 함께 콘서트를 여는 건 16년 만이다.

sh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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