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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수미가 계곡 입수 도중 깜짝 몰래 카메라로 '1박 2일' 출연진 및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KBS 2TV '1박2일' 방송 캡처 |
[문다영 기자] "노장은 죽지 않는다!" 그의 인기 비결 '1박 2일' 보면 알 수 있다
배우 김수미(60)가 '1박 2일'을 장악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여배우 특집 편이 방송됐다. 특유의 입담과 스타일로 60대 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준 김수미는 출연진과 100여명 스태프를 속이는 깜짝 몰래 카메라 연기를 펼쳤다.
이날 김수미는 최지우, 이혜영, 강호동, 이승기, 김종민 등과 함께한 팀이 게임에 지면서 멤버들과 다같이 계곡에 입수하게 됐다. 그는 가장 마지막에 계곡에 입수하며 "노장은 죽지 않았다!"고 외쳤고, 온 몸을 물 속에 담그며 전신 입수를 감행했다.
그런데 입수 후 일어나던 김수미가 정신을 잃었다. 그를 부축하던 남자 멤버들이 계곡 밖으로 김수미를 끌어냈고 김수미의 매니저, 나영석 PD 등 모든 스태프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여배우들도 깜짝 놀라 울상이 됐다. 하지만 이는 김수미의 깜짝 쇼였다.
김수미는 강호동이 자신을 안고 이동하려 하자 그의 품 안에서 "몰래 카메라다!"고 외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에게 감쪽같이 속고 만 출연진 및 100여명이 넘는 스태프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동시에 대선배의 깜짝 이벤트에 폭소했다.
김수미는 이미 청산유수 욕 연기, 화려한 스타일 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번 출연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과 어울리는 방법을 보여줬다. 대선배라고 무게를 잡거나 세대 차로 어울리지 못하는 어색한 분위기는 김수미에겐 없었다. 순발력 넘치고 재치 있는 말로 분위기를 띄우던 김수미는 깜짝 실신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간식으로 제공된 라면을 먹을 때 큰 김치통 가득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를 싸 와 어머니의 마음을 보여 주기도 했다.
후배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어떻게 해야 더 큰 웃음이 유발될지를 아는 스타. 그렇기에 김수미는 각종 코미디 영화의 단골로, 연예계의 마당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ymo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