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현경기자] 신정환이 원정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신정환이 경찰 조사에서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시인했다"며 "총 1억 3,000만원을 바카라 도박 사실이 인정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은 1억 2,000만원 가량을 필리핀 현지 롤링업자에게 빌려 도박한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현지에서 빌린 돈은 아직까지 갚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신정환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여권제공설, 외국환거래법위반, 소위 '신정환 리스트'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했다"며 "현재는 도박혐의만 인정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추가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측은 "현재까지는 계좌조회에서 도박자금 해외 송금에 대한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대위변제 등의 방법으로 송금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확인 예정이며 여권법 위반 등과 관련 필리핀 체류 롤링업자를 계속해 수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신정환의 그간 행적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경찰 측은 "신정환이 지난 5개월과 필리핀 세부에서 홍콩을 거쳐 네팔에 체류, 일본을 통해 입국한 사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글=이현경기자, 사진=배정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