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日에서 더 빛나는 까닭?…"K팝의 현지화, 통했다" (종합)
입력: 2010.12.22 07:59 / 수정: 2010.12.22 07:59

[ 도쿄(일본)=나지연기자] "케이팝으로 청각 사로잡고, 일본어로 팬들 사로잡고"

'남성그룹' 초신성. 태생은 한국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2009년 9월 일본 첫 데뷔 후 발매한 싱글 10장은 모두 오리콘 차트 6위권에 올랐다. 2010년 도쿄와 나고야 등에서 연 총 6회 공연도 전석 매진시키며 인기를 실감했다.

이제 갓 데뷔 2년. 그것도 한국 무명그룹이 한류 중심 일본에 우뚝설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1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초신성쇼 2010' 후 만난 멤버들은 '케이팝'과 '일본어'를 차별화 전략으로 꼽았다.

'초신성' 멤버들이 꼽은 첫 번째 일본 활동 차별화 전략은 '한국적 음악'이다. 용감한 형제 등 국내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에 일본어 가사를 입혀 한국적인 색으로 일본인들의 청각을 사로잡았다. 케이팝을 제이팝화 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멤버 건일은 "일본의 음악이 아니라 한국의 음악 즉, 케이팝을 일본어로 전달해 우리만의 음악색을 살렸다"면서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케이팝을 꾸준히 현지화 하면서 통했다. 케이팝의 열풍이 우리로부터 시작됐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멤버인 윤학 역시 "최근 오리콘 차트 7위에 올랐던 '샤이닝 스타(shining star)'도 한국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가 만들었다"라면서 "한국 작곡가의 국내 미발표 신곡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차별화 전략은 '일본어'였다. '초신성'은 멤버 전원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개인이 방송에 나가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다. 데뷔 때부터 통역을 단 한번도 쓰지 않았다. 일본어에 능숙하니 현지 팬들과 소통도 쉬웠다.

광수는 "따로 선생님도 없이 멤버 전원이 각자 준비해 일본어를 마스터했다. 그만큼 일본 활동에 대한 열망이 컸다"면서 "나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독학으로 일본어를 마스터했다. 언어가 현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던 힘이었다"고 말했다.

지혁 역시 "리더 윤학이 일본서 대학교를 나와 현지언어에 능통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다들 책을 사서 공부를 하거나, 서로서로 도움을 주면서 실력을 쌓아 일본 방송에 활용했다. 멤버 모두 능통한 일본어가 초신성만의 힘이다"고 전했다.

'초신성'의 차별화 전략은 지금까지 잘 통했다. 향후 활동 전망도 긍정적이다. 점차 콘서트의 규모도 늘고 있고, 현지 방송 횟수도 많아 졌다. '한류스타'로서 입지는 굳힌 상태. 이제 멤버들의 바람은 일본에서 정상에 서는 것이다.

성제와 성모는 "오리콘 차트 상위권엔 들었지만 정상은 서지 못했다. 오리콘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도쿄돔 공연도 성사시키고, 홍백 가합전 출전이나 '초신성'만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도 됐으면 하는 목표가 있다"고 했다.

한편 '초신성'은 오는 25일 고베에서 열리게 될 '초신성 크리스마스 파티 2010' 공연을 일본에서 이어가며 풍성했던 한 해 활동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제공=마루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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