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기자] KBS-2TV '해피선데이'가 잇따른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MC몽에 이어 김성민까지 하차 수순을 밟게 된 것.
4일 오후 방송된 SBS-TV '8뉴스'는 "지난 3일 오후 탤런트 김성민이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바로 '남자의 자격' 하차 여부. 제작진 측은 범죄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성민의 하차는 '해피 선데이'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1박 2일'이 주춤하는 동안 '남자의 자격'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는데 그 마저도 흔들리게 된 것. 특히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마약사건에 휘말려 제작진 모두 놀란 상태라는 전언이다.
MC몽과 김성민, 하차한 두 멤버가 프로그램의 주축이었다는 점도 큰 타격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프로그램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각자 '몽장금', '섭섭당', '김봉창' 등의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도 피하지 못 할 전망이다. 우선 '1박 2일'은 MC몽 하차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 새 멤버 투입을 위해 몇몇 스타들을 후보로 두고 있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MC몽을 대체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대부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민의 빈자리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명의 멤버 중 가장 친근하고 수더분한 캐릭터로 팬들의 관심을 받아 온 것. 최근에는 유기견을 입양해 보살펴 주며 따뜻한 이미지를 쌓은 만큼 팬들의 받은 충격도 더욱 크다.
팬들은 "'남자의 자격'에서 항상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했는데 많이 실망했다"면서도 "빨리 나쁜 일에서 벗어나 다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김성민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죄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성민은 "죄송하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을 모든 사람들과 가족을 포함해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죄송하다"고 말해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5일 저녁 방송되는 '해피 선데이'는 김성민의 녹화분을 편집한 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