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인턴기자] "한가인 친구, 알고보니 대학 얼짱?"
SBS-TV 드라마 '나쁜 남자'는 지난 26일 첫 방송 후 신인 연기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극중 한가인 친구로 등장했던 송주연도 그 중 하나다. 송주연의 이름은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그녀는 서강대 재학 당시 유명했던 '대학 얼짱' 출신의 기대주다.
비단 송주연 뿐 아니다. 안방 극장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대학 얼짱'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아직은 조연이거나 단발성 출연이 많지만 '얼짱'이라는 타이틀을 발판으로 차세대 유망주로 성장하길 꿈꾼다.
TV 속에 숨어 있는 대학 얼짱들을 살펴봤다. 이름은 낯설지만 출중한 외모는 숨길 수 없었다.

◆ 드라마 속 얼짱 - "여주인공 친구? 바로 나"
'대학 얼짱'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드라마다. 방송사 공채 탤런트나 드라마 오디션이 얼짱에게도 가장 일반적인 연예계 진출 통로기 때문이다. 검증된 외모가 합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끼도 갖추면서 각종 드라마에서 톡톡튀는 감초로 맹활약 중이다.
SBS-TV 수목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한가인 친구로 등장한 송주연은 서강대 얼짱 출신이다. 일찌감치 그녀의 외모를 알아 본 현재 소속사에 발탁된 뒤 오디션을 통해 SBS-TV '태양을 삼켜라'로 데뷔했다. 이후 MBC-TV '지붕뚫고 하이킥'을 거쳐 지금의 드라마까지 왔다.
'용인대 얼짱' 문보라도 드라마를 통해 데뷔했다. 문보라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됐던 SBS-TV '천사의 유혹' 주인공 이소연 비서역으로 신고식을 치뤘다. 이런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MBC-TV '환상의 짝꿍-사랑의 교실'에서 거꾸로 시스터즈'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 예능 속 얼짱 - "그 때 그 훈남훈녀, 나예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대학 얼짱'을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예능은 화제성이 중요한만큼 제작진들의 얼짱 선호도가 높다. 리얼한 형식이 대세가 되면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 얼짱들도 출연에 부담이 없다. 연기처럼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5월 첫 방송된 KBS-2TV의 '상상대결' 고정멤버 장하진은 카이스트 얼짱이다. 예능과 과학을 접목시킨 '상상대결'은 얼짱에 명문대라는 타이틀까지 갖춘 장하진이 제격이었고, 제작진에 의해 발탁됐다. 고교시절 잠시 연습생으로 활동했던 경력도 예능 출연에 도움이 됐다.
엠넷 '꽃미남 아롱사태'에 출연했던 천영래는 홍익대 얼짱출신이다. 184cm의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재학시절 유명했던 그는 제작진의 눈에 띄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최근에는 유명 아이스크림 광고 메인모델로 발탁되면서 방송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뮤비 속 얼짱 - "음악 살리는 얼굴, 여깄네"
대학 얼짱들은 뮤직 비디오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지가 부각되는 뮤직 비디오의 특성은 얼짱에게 가장 잘 맞는다. 비교적 촬영기간이 짧고, 비중이 높다는 점, 미리 연기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데뷔를 앞둔 '대학 얼짱'들이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다.
그룹 '유브이(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은 이명주다. 이명주는 동덕여대 재학 당시 인형같은 외모와 S라인 몸매로 얼짱으로 통했다. 유세윤이 운영하는 쇼핑몰 모델로 일하며 맺어진 인연이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이어졌다. 외모 덕이 컸다.
지난 4월 발매된 가수 '휘'의 '횡단보도'에 출연한 예서진도 대학 얼짱이다. 예서진은 동덕여대 재학 시절 탤런트 문근영을 닮은 외모로 유명했다. 덕분에 '8등신 문근영'이란 별칭도 가진 예서진은 데뷔 후 각종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 경력을 쌓고 있다.
<글=김가연 인턴기자, 사진=KBS·엠넷·SBS,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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