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개인의 취향?"…손예진 vs 이민호, 같은 컴백 다른 이유
입력: 2010.03.25 21:00 / 수정: 2010.03.25 21:00

[ 서보현기자] 손예진과 이민호가 회심의 칼을 뽑아들었다. 손예진은 이전 드라마의 부진과 무거운 이미지를 떨쳐버리기 위한 노력을, 이민호는 스타가 아닌 연기자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MBC-TV '개인의 취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손예진과 이민호에게 집중됐다. 코믹 연기를 시도한 손예진과 1년 만에 복귀를 한 이민호에 대한 기대가 집중된 것이다.

주변의 기대는 배우들에게 자극이 됐다. 독특한 캐릭터도 주저하지 않고 연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개인의 취향'의 손형석 PD는 "캐릭터의 변화폭이 크고 들쭉날쭉하다"며 "연출하면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재밌게 잘 나와서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 대한 손예진과 이민호의 애착도 컸다. 특히 손예진의 기대가 높았다. 그는 "현장 분위기도 좋고 파트너 이민호와의 호흡도 굉장히 좋아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가 더해질 것 같다"며 "오랜만에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손예진과 이민호에게 '개인의 취향'에 임하는 각오와 의미를 들어봤다.

◆ 손예진 "무거운 이미지 벗고 싶었다"

손예진은 연애쑥맥 엉뚱녀 캐릭터를 맡았다. 코믹 강도만 따지면 역대 작품 중 최고라 할 만큼 망가지는데 거침이 없다. 전작인 영화 '백야행' 등의 작품에서 보인 진지하고 무거운 손예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는 손예진이 '개인의 취향'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손예진은 "지금까지 여성스럽거나 여배우로서의 신비감이 강했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내 나이대에 맞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연기를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결과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았다. 일단 전작 드라마인 '스포트라이트'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였기에 드라마 복귀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 또 방송 3사 수목 드라마가 동시에 발표된다는 것도 고민 중 하나였다.

손예진은 "사실 '스포트라이트'를 끝낸 후에 또 다시 드라마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배우에게는 시청률보다는 작품이 더 중요하한 것 같다. 작품을 위해 충실히 고민을 거듭하며 연기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긍정의 힘이 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이민호 "차기작보다 연기에 대한 고민 컸다"

이민호가 까칠한 성격의 가짜 게이로 돌아온다. 전작인 '꽃보다 남자' 이후 꼬박 1년 만의 복귀다. '꽃남 신드롬'이 있을 정도로 전작이 크게 성공해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 복귀작을 고르는데만 2~3달이 걸렸을 정도다.

이민호가 복귀작에서 가장 신경쓴 점은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는 "사실 작품에 대한 부담보다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하고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변신보다 성숙된 캐릭터를 선보인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민호는 "사실 구준표와 특별히 차별화를 둬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다"면서 "조금은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 나이에 맞는 드라마와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말 뿐만이 아니었다. 이민호는 보다 나은 연기를 위해 촬영 중간 재촬영을 감행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캐릭터 잡기가 많이 힘들어 고민이많았다"며 "아무래도 좀 더 솔직하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3일차에 재촬영을 해 좀 더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글=서보현기자, 사진=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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