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현경 인턴기자] 비욘세가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6관왕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팝의 여왕 자리에 우뚝 섰다.
1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제52회 그래미 어워즈가 열렸다. 주요 3개 부문인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에는 각각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록밴드 킹스 오브 레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솔로 여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비욘세는 후보에 오른 10개 부문 중 6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받아 최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비욘세는 '싱글 레이디스'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고 '여성가수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위프트 역시 후보에 오른 8개 부문 중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그는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올해의 컨트리 앨범상'과 '올해의 컨트리송'을 수상해 개성을 인정받았다. 레이디 가가 역시 '베스트 일렉트로닉 댄스앨범'과 '베스트 댄스 레코딩' 등 2관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상식답게 톱가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볼거리였다. 오프닝을 맡은 가가는 특유의 개성넘치는 퍼포먼스화 함께 자신의 히트곡 '포커페이스(Forkerface)'를 열창했으며, 핑크 역시 파격적인 노출 의상을 입고 '글리터 인디에어(Glitter in the Air)'를 선보여 흥을 돋웠다.
선·후배간의 합동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가가는 엘튼존과 양쪽에서 피아노를 치며 '스피치리스(Speechless)'를 열창했다. 또한 스위프트는 맥의 보컬 스티비 닉스와 합동무대를 펼쳤고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잭 브라운 밴드는 컨트리의 전설 리온러셀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故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셀린 디온, 어셔, 캐리 언더우드 등이 '어쓰 송(Earth song)을 함께 열창했다. 노래 시작과 함께 3D 영상도 상영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잭슨의 자녀가 '평생공로상'을 대리 수상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래미 어워즈는 1959년 시작돼 올해로 52회를 맞는 미국 최고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전미 레코드 업자들의 연합체인 NARAS가 주최하며 해마다 장르별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 노래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