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세상 모든 여성들은 자신의 옷이 다른 누군가와 겹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개성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맵시를 비교당하는 것 역시 두렵다. 하물며 여자 스타들은 어떨까. 두 말 하면 잔소리. 같은 옷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 같은 옷을 입는 스타들이 끊이지 않는다. 스타는 많고 샘플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샘플을 일정기간에 협찬 받기에 '같은 옷 다른 느낌'은 자의 반 타의 반,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올 한 해 동안에도 다양한 장소와 매체에서 같은 옷을 입은 스타들이 많았다. 똑같은 옷이 어떤 스타에게는 시상식 드레스로 또 다른 스타에게는 화보 의상으로 이용됐다. 붕어빵처럼 같은 옷이지만 서로 다른 체형과 분위기로 전혀 다른 느낌으로 소화됐다. 팬들은 그런 스타들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만끽했다.
더팩트은 2009년 스타들의 불꽃 튀는 의상 대결장이었던 같은 옷 다른 느낌을 결산했다. 올해는 유난히 1년 간격으로 같은 옷을 입은 스타들이 많았다. 그 의상은 어떤 것이었고, 가장 많이 다른 스타와 같은 옷을 입은 스타는 누구였는지 살펴봤다.

★ 2009년 최다 같은 옷 스타…"윤은혜, 난 한국판 힐튼"
올해 같은 옷을 가장 많이 입은 스타는 윤은혜다. 드라마 혹은 공식행사에서 입었던 총 5벌이 다른 스타의 옷과 겹쳤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같은 옷을 입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윤은혜는 KBS-TV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패션에 민감한 한국판 패리스 힐튼으로 분했다.
드라마 포스터에서는 마돈나가 지난 2월 '2009 코스튬 갈라쇼' 레드카펫에서 입었던 '루이비통' 원피스를 입었다. 마돈나가 귀엽게 소화한 옷을 윤은혜는 도도하게 표현했다. 두 번째는 하지원과 같은 파워숄더 재킷을 선보였다. 두 스타 모두 시크하면서 중성적인 느낌으로 소화했다.
세 번째는 손태영과 겹쳤다. 윤은혜는 극중에서, 손태영은 인터뷰에서 같은 옷을 입었다. 네 번째는 지난 5월 일본 팬 미팅에서 선택했던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 며칠 뒤 장서희가 방송 프로그램에 입고 나오면서 겹쳤다. 당시 윤은혜는 발랄하게, 장서희는 여성스럽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월 이선균-전혜진 결혼식에서 그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에 하트 무늬 블라우스를 입었다. 신민아가 앞서 입은 의상으로 윤은혜는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 1년 전 의상도, 재활용…"드레스는 돌고 도는거야"
패션 시간으로 1년은 엄청난 시간이다. 계절이 4번 바뀌는 동안 트렌드는 급속도로 변한다. 하지만 '같은 옷 다른 느낌'에서 1년은 무의미하다. 1년 전 드레스라도 예쁘면 상관없이 입는다. 올해도 1년을 사이에 둔 시간차 스타일은 여전했다.
우선 한예슬은 홍수연과 같은 여신 드레스를 1년 간격으로 소화했다. 한예슬은 지난 10월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홍수연은 지난 2008년 충무로영화제에서 각각 선보였다. 한예슬은 드레스를 통해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했지만, 신선한 느낌은 떨어졌다.
강수연과 이보영은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같은 옷을 입었다. 이보영이 지난 2008년 부산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스팽글 홀터넷 드레스를 올해 강수연이 입고 나온 것. 같은 의상이지만 느낌은 분명 달랐다. 강수연에게서는 카리스마가, 이보영에게선 우아함이 느껴졌다.
신민아는 유진이 1년 전 입었던 드레스와 겹쳤다. '비비안' 광고 캘린더 사진 속에 입었던 금색 드레스는 유진이 지난해 10월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먼저 선보였던 것. 게다가 이 드레스는 2년 전 김소연이 청룡영화상에서 입기도 했다.

★ 올해의 다다익선 드레스?…"예쁘면 상관없어!"
스타들이 입는 의상은 대부분 협찬이다. 의류브랜드는 한 시즌 동안 최대한 많은 스타들에게 협찬해 노출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짧은 시간에 2명 이상의 스타들이 같은 옷을 입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최지우와 최강희, 김옥빈은 '크리스찬 디올' 2009 봄/여름 장미 프린트 드레스를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입었다. 최지우는 클래식한 느낌을, 최강희와 김옥빈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켰다.
공효진, 김민희, 손담비 그리고 박지윤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2009 가을/겨울 드레스를 입었다. 빨간색 타탄체크 프린트 드레스로 체크가 주는 발랄함과 원색 컬러의 차분함이 공존하는 의상이다. 이 의상은 방송과 잡지커버 그리고 공식행사에서 다양하게 노출됐다.
김아중, 김정은, 이보영도 보름 간격으로 같은 옷을 입었다. 파워숄더 의상으로 페이즐리 상의에 하의는 물감을 떨어트린 것처럼 프린트됐다. '마크 제이콥스' 2009 가을/겨울 의상으로 우리나라에 단 2벌만 입고된 귀한(?) 드레스다. 가격은 약 63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용덕·이호준·이승훈·송지원기자, 사진출처= 패션지 '엘르', '인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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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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