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연기자와 모델의 공통점은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것. 그리고 유명 디자이너와 명품브랜드의 신상품을 매장에 걸리기도 전에 가장 먼저 입어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같은 옷을 입어도 소화하는 느낌과 방식은 다르다. 연기자는 좀 더 우아하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다면 모델은 옷을 만든 디자이너가 의도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 살린다.
최근 같은 옷을 입은 김하늘과 강승현도 그러하다. 이들은 화려한 의상을 저마다의 느낌을 살려 소화했다. 김하늘은 지난 16일 '서울패션위크'에서 열린 '3.1 필립립'쇼에서, 강승현은 지난 8월에 있었던 '제3회 Mnet 20's Choice' 블루카펫에서 입었다. 이들이 화려한 의상을 각각 어떠한 느낌으로 스타일링 했는지 살펴봤다.
▶ 어떤 옷? : 김하늘과 강승현이 입은 의상은 중국계 뉴욕 디자이너 '3.1 필립림'의 골드 스팽글 코트이다. 커다란 골드 스팽글이 전체적으로 장식돼 블링블링 패션이 완성됐다. 옷 여밈 부분에는 다양한 모양의 골드 스터드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다. 앵 소매는 블랙 퍼로 처리됐다. 때문에 골드와 블랙의 조화가 돋보였다. 가격은 27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하늘은? : 김하늘은 패션쇼 셀레브리티 의상으로 이 코트를 선택했다. 회색와 흰색이 조화를 이룬 지브라 무늬 롱 니트를 입었다. 여기에 짙은 와인색 반투명 스타킹을 입어 가늘고 긴 다리라인을 섹시하게 드러냈다. 골드 스팽글 코트를 입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소매와 같은 컬러의 블랙 클러치백과 스트랩힐도 잘 어울렸다.
▶ 강승현은? : 강승현은 지난해 '2008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모델로 유명하다. 그는 블루카펫에서 이 코트를 입었다. 심플한 블랙 미니드레스에 골드 스팽글 코트를 매치하여 코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블랙 스타킹과 앵클부츠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헤어스타일과 당당한 포즈로 여느 톱스타 못지않게 블루카펫을 압도했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김하늘과 강승현은 화려한 의상을 오버스러운 느낌 없이 무난하게 소화했다. 김하늘은 프린트 니트와 컬러감 있는 스타킹을 이용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줬다. 강승현은 의상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심플한 올블랙 룩에 골드 스팽글 코트를 매치한 원 포인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김하늘은 포인트가 많아 자칫 산만해 보일 수도 있었으나 블랙 액세서리와 짙은 스타킹으로 스타일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했다. 강승현은 블루카펫에서 충분히 돋보이는 의상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의상에 비해 밋밋한 메이크업은 조금 아쉬웠다.
<사진=이호준·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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