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나지연기자] 레드카펫 스타가 있다. 언제나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나와 주목받는 그들이다. 지난 8일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도 그랬다. 어김없이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물론 이들의 파격 드레스는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언제든지 워스트 드레서에 오를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 지나치게 파격적인 드레스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스타도 꽤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는 이유는 무엇일까.영화제 막바지인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이들의 파격 의상. 어떤 용기(?), 또는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됐는지 살펴봤다.

◆ 김소연 - "단지 내 마음에 들었을 뿐"
김소연은 올해도 어김없이 섹시함이 돋보이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였다. 언뜻 보기에는 심플한 튜브드레스처럼 보인다. 일명 'O'형 드레스인 이날 옷은 가슴 밴드 아래가 동그랗게 트여진 게 포인트. 노출이 결코 많은 옷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섹시함이 물씬했다. 한데 재밌는 건 김소연이 이 드레스를 선택한 이유다. 그냥 마음에 들어서였다.
김소연의 스타일리스트 이애련 실장은 "일부러 섹시하고 파격적인 드레스를 고르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의상을 입어도 소연씨 특유의 섹시한 느낌이 풍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평소 7~8벌 드레스를 피팅하지만 이 드레스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결정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다. 강렬한 컬러와 디테일이 김소연의 이미지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 구혜선 - "시간이 없어서~"
모든 여배우들이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거닐 때 구혜선은 혼자 스키니진에 블라우스를 입은 매니시룩을 선보였다. '레드카펫=드레스'라는 공식을 깬 파격적인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블랙 페도라와 타이, 그리고 앵클부츠로 포인트를 줬다. 깜찍한 이미지를 가졌기에 이날 패션은 그를 개구장이 소년으로 만들었다.
이 역시 파격의 일부일까. 구혜선은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구혜선 측은 "개막식 참석 여부가 바로 전날 결정됐다. 드레스를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혜선이 있는 옷을 이용해 직접 연출한 것. 또한 이번 영화제에 배우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참석해 드레스 보다는 이런 스타일이 크게 어긋나지 않을거라는 판단도 청바지를 입게 한 이유다.

◆ 전세홍 - "선생님이 추천해주셨어요"
파격적인 드레스 덕분일까. 전세홍은 영화보다 레드카펫으로 더 유명하다. 이번 피프에서도 그랬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섹시했다. 이날 그가 선택한 드레스는 반짝이는 초록색 슬리브리스 롱드레스. 가슴 부분이 꼬여져 양옆 치골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등라인은 가는 끈으로 지탱해 마치 비키니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전세홍의 선택에는 디자이너 '케이킴(Kay Kim)'의 영향이 컸다. 전세홍이 지금까지 선보인 드레스는 모두 다 케이 킴의 의상. 전세홍 소속사 관계자는 "레드카펫이 있을 때 마다 케이 킴이 전세홍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추천해준다. 아무래도 디자이너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이지, 특별한 튀고 싶어 입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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