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춤 완전정복] "날 따라 춰봐요! 요렇게"…포인트로 본 댄싱 '팁'

  • 김지혜 기자
  • 입력: 2009.09.23 11:11 / 수정: 2009.09.23 12:41

[ 김지혜·나지연기자] "시건방을 떨면서 노노노를 외치고 엉덩이까지 살랑살랑 흔들어?"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고? 이 문장에는 요즘 유행하는 히트 안무 4가지가 숨어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시건방춤', 2NE1의 '노노노춤', 쥬얼리의 '살랑살랑춤', 카라의 '엉덩이춤'까지 요즘 이 4가지 댄스를 모른다면 간첩소리 듣기 십상이다. 2009년 하반기 가요계를 지배한 걸그룹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 안무기 때문.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을 때, 회사 사람들과 회식 자리에 갔을 때 '아이 돈 케~~케케케케~~"라는 노래가 나올때 멀뚱히 서있다간 구세대 소리 듣기 딱이다. 가을 소풍, MT, 회식 자리가 두려워지는 사람들은 주목하시라. 최신 히트 춤을 완전 분석했다. 이 글을 읽는다면 당신도 얼마든지 댄싱 퀸이 될 수 있다.

◆ 시건방춤 "기마자세, 건방진 표정이 포인트"

올해 활동한 걸그룹 중 가장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였던 가수는 단연 브라운 아이드 걸스다.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를 통해 선보인 '시건방춤'은 걸그룹의 안무 트렌드를 순식간에 '깜찍'에서 '섹시'로 바꿔놓았다.

'시건방춤'은 엄밀히 말해 동작이 예쁜 안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어떤 춤보다 개성이 뚜렷해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 기본 동작은 기마자세다. 춤을 만든 안무팀 '핫칙스'의 배윤정 팀장은 "기마자세를 취하면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 엉덩이를 노래 박자에 맞춰 흔들어주면 된다"고 안무 요령을 설명했다.

이 춤의 포인트는 자세보다는 표정이다. '브아걸'의 멤버 가인의 무대 위 표정에서 알 수 있듯 시건방지고 떨떠름한 표정을 유지해야 한다. 배팀장은 "춤을 추면서 절대 웃으면 안 된다"며 "남자를 깔보는 듯 한 시니컬한 표정을 유지해야 춤의 매력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노노노춤 "검지에 리듬을 실어"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는 반항기 가득한 말괄량이 같던 2NE1을 단숨에 사랑스러운 소녀로 변신시킨 노래다. 이 노래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단순하고 쉬운 안무로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다. 포인트 안무인 '노노노춤'은 남자친구의 바람기도 상관없다는 내용의 가사에 나오는 댄스기 때문에 가사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자신감 있게 춰야 한다.

안무 자체는 단순하고 쉽다. 상반신 움직임만으로도 춤을 완성할 수 있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기본 동작은 손가락과 어깨를 이용한다. 과거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라는 드라마에서 차인표가 자주 선보인 손가락 모션을 응용한 춤인 이 안무는 '아이 돈 케~~케케케케~~"라는 후렴구가 나올 때 리듬과 박자에 맞춰 두번째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어주면 된다. 이때 손가락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어깨도 같이 움직여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 춤을 만든 'YG엔터테인먼트'의 이재욱 팀장은 "손가락이 중심이 되는 안무이긴 하지만 잘 보이지 않은 신체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깨와 허리를 크게 움직여주면서 리듬을 타는 것이 관건"이라며 '노노노춤'을 잘 추기 위한 팁을 공개했다.

◆ 살랑살랑춤 "바람에 날리는 단풍잎처럼"

'최고령 걸그룹'으로 꼽히는 쥬얼리 역시 포인트 안무하면 빠질 수 없는 그룹이다. 지난해 '베이비 원모어 타임'의 'ET춤'에 이어 야심차게 내놓은 춤은 신곡 '버라이어티'의 '살랑살랑춤'이다. 춤을 출 때 손짓이 가을바람 앞의 단풍잎처럼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춤의 기본동작은 손을 이용한다. 후렴구 "살랑살랑~"에 맞춰 손목 스냅을 이용해 앞 뒷면을 리드미컬하게 흔들어주면 된다. 이때 상반신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허리와 골반만 손목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어줘야한다.

'살랑살랑춤'을 만든 '스타제국'의 안무가 최정호 씨는 "손동작은 한국 무용의 춤사위에서 쓰는 손짓과 비슷한 느낌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손과 함께 허리와 골반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몸매의 라인을 살려줄 수 있게끔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주면 더 맵시 있는 춤이 완성될 수 있다"고 요령을 설명했다.

◆ 엉덩이춤 "요염하고 섹시하게 흔들흔들"

카라는 2집 앨범의 후속곡 '미스터'를 통해 '허니'에 이어 또 한번 대박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노래의 포인트 안무는 '엉덩이춤'. 깜찍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어필해 남성 팬들의 가슴을 녹이고 있다.

이 춤의 기본동작은 뒤돌아서서 엉덩이를 한껏 빼는 것이다. 힙은 빼되 가슴은 내민 상태에서 엉덩이를 움직인다. 엉덩이의 육감적인 매력을 살린 춤인 만큼 리듬을 타면서 경쾌하게 흔들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춤을 출 때는 엉덩이뿐만 아니라 가슴, 허리 등 라인이 두드러지는 부위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S라인'을 강조하는 것도 맵시 있게 춤을 추는 하나의 팁이다.

'엉덩이춤'을 만든 안무팀 '야마'의 김용현 팀장은 "기본적으로 엉덩이만 요염하게 흔들어주면 춤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쉬운 안무"라며 "춤을 출 때 표정도 사랑스럽고 깜찍하게 지어준다면 노래의 분위기와 춤의 멋을 한층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이승훈기자, 그래픽 = 손해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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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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