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보현기자] 여스타가 가장 탐내는 광고 아이템 중 하나는 단연 청바지 화보다. 청바지는 대중적인 아이템이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스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여자 스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청바지 화보에는 법칙이 있다. 모델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청바지의 매력을 어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름하여 '청바지 화보 법칙 3'다.
청바지 화보는 섹시함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색다른 볼거리를 주고 여성의 굴곡있는 몸매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모델을 채용하고 눈길을 끌 만한 포즈를 취하는 것이다.
모델과 제품의 매력이 동시에 살아나는 청바지 화보의 법칙 3가지를 살펴봤다.

◆ 법칙 1. 핫아이템일수록 커플포즈는 필수
최근들어 남녀 커플이 등장하는 청바지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남녀 청바지를 동시에 광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고 좀 더 핫(HOT)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청바지 화보를 발표한 이효리, 신민아, 박시연 등이 커플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지난 21일 남자 모델 4명과 함께한 게스 청바지 화보를 공개했다. 이효리의 섹시 포즈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남자 모델과 몸을 맞댄 뒤 손으로 남자의 어깨를 짚었다. 남자 모델 역시 한 손으로는 이효리의 허리를, 다른쪽 손으로는 허벅지를 감싸는 포즈를 취했다.
게스 측은 커플 화보로 청바지의 강렬한 느낌이 더욱 잘 살아났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효리가 넘치는 카리스마와 섹시 포즈로 남자 4명을 압도했다"며 "이번 커플 화보는 완성도가 높은 것 뿐 아니라 게스 스타일이 잘 살아나 흡족하다"고 평가했다.
신민아는 최근 캘빈클라인 진 모델 제이미 도넌과 공동 화보 촬영을 마쳤다. 화보 속 두 사람은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 이들은 최대한 몸을 밀착시킨 뒤 힙라인과 허리선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했다. 특히 도넌은 신민아의 허리와 목덜미를 짚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화보는 캘빈클라인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캘빈클라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케리건은 "에너지가 넘치고 화기애애한 촬영"이었다며 "두 사람 모두 멋지게 소화해 입는 사람이 섹시하고 자신감있어 보일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박시연 역시 커플 청바지 화보를 촬영했다. 그는 타이거 JK 및 송재림과 버커루진 모델로 채택돼 광고를 찍었다. 공개된 사진 속 세 사람은 스킨십을 하는 등의 다정한 포즈는 취하지 않았지만 스타일에 통일감을 줘 커플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의상과 포즈만으로 커플 화보를 완성한 것이다.
버커루진은 커플 모델 기용으로 청바지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게 됐다는 평이다. 버커루진 관계자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 섹시하고 거친 느낌을 표현한다는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며 "상반된 매력을 가진 남녀가 프리미엄 라인을 다양한 매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법칙 2. 떠오르는 스타는 캐스팅 1순위
떠오르는 스타라면 꼭 거쳐가는 광고 중 하나가 청바지 화보다.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인 만큼 주로 그 시대의 아이콘을 모델로 채택하기 때문. 청바지 화보를 찍으면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대주였던 한효주, 손담비, 이민정 등이 청바지 모델로 채택됐다.
한효주는 SBS-TV '찬란한 유산'(이하 '찬유') 후 잠뱅이 모델 계약을 마쳤다. 화보 속 그는 '찬유'에서 보인 털털하고 청순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섹시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덕분에 한효주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잠뱅이 측은 한효주를 광고 모델로 씀으로써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한효주의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때문에 절제되면서도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가 살아났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섹시퀸으로 떠오른 손담비 역시 청바지 모델이 됐다. '미쳤어'와 '토요일밤에'로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빈폴진의 새 얼굴이 돼 화보촬영을 마쳤다. 화보에서 그는 탄탄한 몸매를 공개해 섹시한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스러운 포즈와 헤어스타일로 보이시한 매력도 어필했다.
빈폴진은 손담비의 몸매와 섹시한 매력에 점수를 줬다. 빈폴진 측은 "손담비는 긴다리와 허리와 엉덩이의 적당한 비율 등 까다로로운 청바지 모델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날씬하지만 볼륨감있는 몸매를 갖고 있어 청바지 모델로서는 제격"이라고 모델로 채택한 이유를 밝혔다.
KBS-2TV '꽃보다 남자'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민정도 청바지 모델이 됐다. 타미힐피거의 얼굴이 된 이민정은 화보에서 믹스 앤 매치 등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이며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을 강조했다. 드라마 속과는 달리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 것도 인상적이다.
타미힐피거의 관계자는 이민정으로 신선함을 강조할 생각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민정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하면서 강렬한 매력을 드러냈다"며 "광고 역시 젊은 세대의 스타일과 문화를 대변하는 팝과 진의 결합에 초점을 맞춰 데님의 느낌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법칙 3. 무릎꿇는 포즈는 기본
늘 변화를 시도하는 청바지 광고에서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바닥이나 의자 등에 무릎을 꿇고 옆을 바라보는 포즈다. 이는 허리와 엉덩이 라인을 잡아주고 다리가 좀 더 길어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얼굴과 동시에 청바지에서 중요한 뒤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송혜교는 현재 리바이스 레이디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화보에서 그는 어김없이 무릎을 꿇고 측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체를 뒤로 뺀 포즈를 취한 그는 다리가 한층 늘씬하고 길어 보였다. 이 뿐 아니라 허리에 힘이 들어가 S라인 몸매가 돋보일 수 있었다.
아담한 신장의 송혜교가 이 포즈를 취해자 효과는 2배였다. 리바이스 레이디 관계자는 "송혜교의 여성스럽고 당당한 이미지가 소비자의 호감을 얻은 것 같다"며 "일반 청바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아담한 사이즈지만 보고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룹 포미닛의 현아 역시 같은 포즈를 취했다. 캐주얼 브랜드 TBJ의 청바지 새 얼굴이 된 현아는 무릎으로 앉은 포즈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늘씬한 몸매와 허리라인을 드러내 성숙함도 뽐냈다. 이 화보를 통해 현아는 팔색조 매력을 보일 수 있게 됐다.
섹시한 포즈때문인지 당시 촬영 분위기는 열기로 가득찼다는 후문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현아가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스튜디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며 "자신만의 귀여운 매력은 물론 성숙한 느낌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냈다"고 설명했다.
김하늘은 프리미어 진 브랜들에서 시도한 '김하늘표 청바지' 화보에서 변형된 포즈를 보였다. 그는 일반적인 포즈인 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라 의자에 한 쪽 무릎을 걸치는 자세를 선택했다. 이 포즈 덕분에 김하늘은 한층 더 늘씬하고 매혹적인 뒤태를 선보일 수 있었다.
포즈에 변화를 준 것은 성공적이었다. 화보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신선한 느낌을 준 것. 당시 화보 관계자는 "청순한 미인 이미지 뿐 아니라 도도한 매력까지 더해졌다"며 "이 뿐 아니라 기존에 청바지가 갖지 못했던 럭셔리한 분위기의 섹시함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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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