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죽을 여름스타?"…계절 파괴 패션이 뜬다

  • 송은주 기자
  • 입력: 2009.06.30 09:24 / 수정: 2009.06.30 10:23


[ 송은주기자]더워 죽을 여름미녀다. 패션에 관한한 계절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한 계절, 아니 두 계절 앞서 옷을 입는 건 더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더워 죽는 한이 있더라도 멋있고 세련되게 보이면 그만. 이런 현상은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미녀스타들은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퍼'(Fur)를 볼레로로 입고, 다양한 그림 혹은 구멍 뚫린 스타킹을 신는다. 뿐만 아니라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 앵클부츠를 미니 스커트에 매치한다.

이들에게 덥고 불편한 것은 둘째 문제다. 캐주얼 브랜드 ASK 마케팅 조민정 대리는 "소재가 좋아지면서 계절 파괴 현상이 심해졌다"며 "부츠나 스타킹 같은 아이템은 소재가 가늘고 튼튼해져 여름에도 끄떡없다"고 대세의 이유를 말했다.

한여름에 한겨울 패션. 그 독특한 분위기를 살펴보자.

◆ 퍼 볼레로

도무지 여름과 어울리지 않던 퍼(Fur). 최근 여름 패션을 빛나게 만드는 존재가 됐다. 물론 더운 날씨 때문에 코트보다 짧은 베스트 형식의 볼레로가 인기다. 블랙이나 브라운 보다는 계절에 맞게 원색이나 파스텔컬러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퍼 스타일링 공식이다.

윤은혜는 물 빠진 데님 숏츠에 옐로우 퍼 볼레로를 매치했다. 특유의 깜찍함이 살아났다. '포미닛' 현아는 최근 무대에서 파란색 볼레로를 즐겨 입고 있다. 펑키한 의상코드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 유인영은 매니쉬룩에 깃털 모양의 퍼 베스트로 시크함을 더했다.

◆ 부츠

겨울의 상징이었던 부츠는 이번 여름 주목 받는 핫 아이템이다. 미니 스커트와 숏츠 아래로 뻗은 다리가 길고 날씬하게 보이기위해서는 평범한 샌들보다 부츠가 제격이다. 여름 부츠는 겨울 것과는 달리 소재가 훨씬 가볍고 부드러워 통기가 원활하다. 생각만큼 덥지는 않다.

또한 부츠 앞부분이 뚫려있어 시각적으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부츠 디자인은 국내외 스타들에 따라 선호 스타일이 다르다. 국내 스타들은 주로 워커 형태의 부츠를 즐겨 신는다. 반면 해외스타들은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앵클부츠를 선호했다.

신민아는 여성스러운 미니드레스와 시크한 블랙 부츠를, 김민희는 스트라이프 점프수트에 블랙 스웨이드 부츠를 선택했다. 케이트 보스워스는 발랄한 의상에 베이지 앵클부츠를, 힐러리 더프는 레이어드 룩에 앞이 뚫려있는 블랙부츠를 매치했다.

◆ 스타킹

불과 몇년 전만해도 여름에는 스타킹을 신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스타킹은 조화와 개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 아래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도구이자, 다리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전지현은 지난 6월초 영화 '블러드' 시사회에서 화이트 드레스에 블랙 스타킹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쥬얼리' 김은정은 양쪽 컬러가 다른 스타킹을 신고 개성을 표현했다. '포미닛' 허가윤은 남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입술이 그려진 스타킹으로 펑키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자아냈다.

<사진=이승훈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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