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옷 다른 느낌] 안혜경vs정미선 "방송인의 레드카펫 대결"

  • 송은주 기자
  • 입력: 2009.03.07 11:20 / 수정: 2009.03.07 12:19

[ 송은주기자] 의상은 오묘하다. 자로 잰 듯 똑같은 옷이지만 입는 사람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레드카펫 드레스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거닐지만 함께 연출한 헤어나 액세서리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안혜경과 정미선 SBS 아나운서 경우만 봐도 그렇다. 두 방송인은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같은 드레스를 선택했다. 안혜경은 지난해 11월 열렸던 'MKMF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정 아나운서는 이보다 4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제4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입었다.

둘은 의상 뿐 아니라 액세서리까지 똑같이 매치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헤어스타일. 하지만 느낌은 극명하게 달랐다.

▶ 어떤 옷? 안혜경과 정 아나운서가 선택한 의상은 슬리브리스 롱 드레스다. 새틴소재 핫핑크 위에 얇은 시폰소재 네이비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됐다. 얇은 어깨끈과 깊고 넓게 파진 가슴라인으로 아슬아슬한 섹시함이 드러났다. 엠파이어 라인 드레스 때문에 두 방송인의 다리가 더욱 길어보였다.

▶ 안혜경은? : 안혜경은 이 드레스로 건강미를 과시했다. 넓은 어깨와 두꺼운 팔 같은 신체적 단점을 감추지 않고 과감하게 드러내 오히려 건강하고 볼륨 있게 보였다. 액세서리는 최대한 배재하고 뱅글만 착용해 모든 시선을 의상에 집중시켰다. 웨이브 헤어를 살짝 올리면서 옆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려뜨려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 정미선은? : 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직업답게 최대한 깔끔하고 여성스럽게 레드카펫 룩을 완성했다. 그는 깊게 파진 가슴선이 부담스러운 듯 어깨끈을 살짝 위로 고정시켰다. 안혜경과 마찬가지로 액세서리는 최대한 배재하고 볼드한 반지만 매치했다.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겨 업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MC와 아나운서가 시상식에서 같은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 드레스를 안혜경은 성숙하게 정 아나운서는 우아하게 연출했다. 두 방송인 모두 의상을 있는 그대로 소화했으며 액세서리를 딱 한가지씩만 착용해 심플한 멋을 살렸다.

이들의 성패는 헤어스타일에서 갈렸다. 정 아나운서는 깔끔하게 머리를 틀어 올려 전형적인 레드카펫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반면 안혜경은 앞, 옆머리를 부스스하게 내려 팜므파탈적인 분위기를 유도했다. 하지만 의상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얼굴이 더욱 커 보이는 역효과를 낳았다.

<사진 = 이호준·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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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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