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똑같은 의상이지만 누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되거나 아니면 워스트 드레스로 추락하거나. 일단 베스트로 뽑히기 위해서는 의상을 입기전 자신의 체형과 분위기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와 헤어스타일은 무엇인지를 파악한 다음 연출해야 불명예와 멀어질 수 있다.
같은 드레스를 입은 이지애 KBS 아나운서와 박정아를 보면 알 수 있다. 무난한 드레스였지만 이 아나운서는 엉뚱한 액세서리를 손목에 매치해 스타일이 빛을 보지 못했다. 황금빛이 감도는 드레스를 이 아나운서는 지난해 '2008 KBS 연예대상'에서 박정아는 지난 12일 '제18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입었다.
▶ 어떤 옷? : 이 아나운서와 박정아가 선택한 드레스는 튜브 롱 드레스다. 반짝이는 새틴소재로 만들어져 시상식에 더 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의상이다. 가슴과 허리 부분에 블랙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화이트 러플이 장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부분에 언밸런스하게 주름이 잡혀 상체를 볼륨 있게 만들어줬다.
▶ 이지애는? : 이 아나운서는 이 드레스로 우아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추구했다. 여성스러운 드레스에 화려한 귀걸이로 포인트를 우아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의상 러플과 똑같은 원단을 양손 목에 감았다. 손목이 안보일 정도로 크고 풍성하게 만들어 발랄한 모습이 돋보였다. 여기에 웨이브를 넣어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긴 업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 박정아는? : 박정아는 있는 그대로 이 의상을 소화했다. 허리선에 둘러진 러플 때문에 그의 가는 허리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살짝 태닝된 피부 톤이 황금빛 의상 컬러와 잘 맞아 떨어졌다. 주얼리 뱅글을 착용해 화려함을 더했다.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매를 깊고 그윽하게 표현했다. 시상식에서 볼 수 없는 짧은 웨이브 단발머리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이 아나운서와 박정아는 공교롭게도 똑같은 드레스를 시상식 MC를 보기위해 선택했다. 사회자의 우아함과 차분함을 충분히 살려주는 의상이었다. 두 사람은 여기에 자신의 개성에 맞춰 스타일을 마무리 했다.
대다수 패션 전문가들과 팬들은 박정아의 손을 들어줬다. 지금까지 시상식에서 선보였던 드레스 중에 가장 잘 어울리고 무난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이 아나운서는 시상식 스타일링에서 초보적인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그의 양 손목을 휘감은 러플 디테일은 다소 거추장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이승훈기자,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2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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