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에동' 제친 까닭…"설특수 vs 신대세"

  • 서보현 기자
  • 입력: 2009.01.27 14:00 / 수정: 2009.01.27 14:08

[ 서보현기자] '꽃보다 남자'가 월화극 정상을 차지하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KBS-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7회는 전국기준 19.5%를 보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월화드라마 최강자로 군림해 오던 MBC-TV '에덴의 동쪽'(에동)은 17.5% 수치를 보여 차로 2위로 밀려났다.

그동안 '꽃남'은 '에덴의 동쪽'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격차를 좁혀왔다. 탄탄한 원작과 신선한 배우를 내세워 청소년을 비롯한 20~30대 젊은 여성층 공략한 것. 그리고 불과 4주 만에 단단했던 '에동'의 벽을 무너뜨렸다.

설 연휴에 이루어진 '꽃남'의 대 역전극. 반짝 뒤집기일까, 새로운 대세일까. 방송가 관계자는 '꽃남'의 선전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우선 명절 특수라는 것.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인 만큼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꽃남'을 택했을 거란 이야기다. 게다가 청소년을 비롯한 20~30대가 채널 영향력을 행사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끊임없는 재방송 전략이 결국 본방송으로 연결됐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케이블 채널 tvN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꽃남'을 대대적으로 편성했다. 23~24일에는 '꽃남' 3~4회를 하루 2회씩 재방송했으며 25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꽃남' 1~6회 전편 연속방송과 오후 다시 5~6회 재방송을 했다.

26일에도 재방송 공략은 멈추지 않았다. 5~6회 분을 2번이나 다시 틀며 시청자 유혹에 나섰다. 부산에 사는 김현진(33)씨는 "연휴 기간 동안 케이블 채널을 돌릴 때 마다 '꽃남' 연속방송이 나오더라. 재방송으로 지난 회를 다 보고 나니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며 월요일 밤 '에동' 대신 '꽃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반대로 '에동'의 하향세가 '꽃남'의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에동'은 극의 하이라이트인 출생의 비밀을 밝히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갈등의 밀도가 떨어졌다는 평가. 게다가 50회 이상 반복된 비슷한 이야기 구조가 지루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꽃남'이 월화극의 수성 '에동'을 앞서나감에 따라 앞으로 월화극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여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로서는 '에동'과 접전이 예상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꽃남'이 기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한 방송 관계자는 "27일 방송이 끝나면 '꽃남'의 설특수냐, 뒤집기냐가 판가름이 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지금 '꽃남'이 본격적인 갈등을 전개시키고 있어 '에동'을 이탈하는 시청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조심스레 꽃남 대세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사진=KBS>

▶관련기사보기

-설TV, 특집이란 이름의 재탕…"시청률 지상주의의 단면"

-드라마가 만화를 만났을때..."같은 내용 다른 느낌, 왜?"

-'끼있는 꽃미남' 대거 등장…화사해진 브라운관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