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의상 선택을 할 때 T. P. O를 항상 고려해야한다. T. P. O란 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조합한 말이다. 뚜렷한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좋지만 그 스타일이 장소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한순간에 워스트 드레서로 전락한다. 스타들끼리 우연찮게 같은 옷을 입지만 T.P.O에 따라 우위가 가려진다.
왕빛나와 박은영 KBS 아나운서도 이러한 경우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같은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왕빛나는 지난해 11월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질 스튜어트의 2009 봄/여름 패션쇼에서 박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 '2008 한국 아나운서 대상 시상식'에서 이 의상을 선택했다. 같은 의상을 선보인 왕빛나와 박 아나운서의 맵시를 비교했다.
▶ 어떤 옷? : 왕빛나와 박 아나운서가 입은 의상은 미국 뉴욕디자이너 질 스튜어트(Jil Stuart)의 2009 봄/여름 콜렉션이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이너 의상답게 심플한 멋이 돋보이는 원피스다. 수녀복이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목선과 팔목에 아이보리 실크 원단이 트리밍되 포인트를 줬다. 특히 칼라 끝을 둥글게 만들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가슴부분에 화이트 더블 단추 디테일로 한층 멋을 더했다.
▶ 왕빛나는? : 왕빛나는 발랄한 느낌으로 이 원피스를 스타일링 했다. 블랙 의상에 맞춰 블랙 스타킹과 힐을 매치했다. 특히 깜찍한 리본이 포인트로 장식된 힐과 반짝이는 새틴소재로 만들어진 클러치 백은 왕빛나를 발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단발머리 끝을 바깥으로 살짝 뻗치게 연출해 마치 교복을 입은 소녀처럼 보였다.
▶ 박은영은? : 박 아나운서는 과감하게 '레드카펫=드레스'라는 공식을 깼다. 이 원피스로 단아하면서 우아한 아나운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왕빛나와 마찬가지로 블랙 스타킹과 힐을 의상과 매치했다. 여기에 약혼식에 어울릴법한 진주 귀걸이를 매치했다. 웨이브를 살짝 넣은 업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얼굴선과 목선을 시원하게 드러냈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왕빛나와 박 아나운서는 각자 직업과 개성에 맞춰 이 의상을 소화했다. 왕빛나는 발랄한 분위기로 박 아나운서는 단아하게 이 의상을 연출했다. 왕빛나와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무난했으나 경계선이 모호한 앞머리가 아쉬웠다. 머리가 커 보이는 역효과를 초래한 것. 박 아나운서 역시 나무랄 데 없이 정갈한 스타일이었으나 레드카펫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 선택이었다. 때문에 왕빛나가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사진 = 이호준기자, 사진제공 = 질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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