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지난 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유난히 추운 날씨 탓일까. 후보에 올랐지만 불참한 스타들이 많았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가 여느 시상식에 비해 짧게 끝난 이유. 물론 톱스타들은 어김없이 자신의 매력을 뽐내기에 바빴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인해 대부분의 스타들은 미니 드레스 대신 롱드레스를 택했다. 퍼(Fur)도 겨울 레드카펫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었다. 드레스 컬러는 블랙&화이트가 대세였다. 대체적으로 라인이 드러난 타이트한 스타일보다 적당히 볼륨을 살린 드레스가 강세였다.
더팩트은 올해 영화인들의 마지막 축제인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베스트 드레서는 남색 튜브드레스로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을 보여준 신민아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스타일을 연출한 손예진이 워스트 드레서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Best] 신민아 -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워~"
신민아는 튜브드레스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짙은 네이비 드레스 컬러는 전체적인 스타일을 차분하면서 우아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특히 무릎까지 타이트하게 잡힌 라인 덕분에 S라인 몸매가 빛을 발하기도 했다. 발끝까지 은은하게 퍼지는 러플 디테일은 우아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한 몫했다.
헤어 스타일까지 완벽했다. 깔끔하게 뒤로 넘겨 틀어 올린 머리는 여신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칫 지루하고 밋밋할 수 있었던 스타일링을 목에 딱붙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실버 클러치 백을 매치해 포인트를 줬다. 마지막으로 손끝을 레드네일 컬러로 애교있게 마무리한 센스도 돋보였다.

[Good] 김윤진 - "저 이제 워스트 드레서 아니에요!"
김윤진은 모든 여성들의 로망인 베라왕(Vera Wang)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날 그의 의상은 은은한 빛이 감도는 네이비 실크로 만들어진 롱드레스였다. 살짝 태닝된 그의 피부색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렸다. 이전까지 지나치게 과도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밋밋한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이날 만큼은 전체적인 톤을 고려한 느낌.
특히 V 모양으로 깊게 파인 드레스 앞라인은 김윤진의 몸매를 글래머러스하게 부각시켜줬다. 아찔하게 파인 등 라인은 덕분에 그의 날개 뼈가 섹시하게 드러났다. 독특하게 드레스에 벨트가 매치되 김윤진의 허리는 얇고 다리는 길게 보였다. 벨트 버클과 클러치 백 컬러를 통일시키는 세련된 면모를 보여줬다.

[Bad] 공효진 - "항상 뭔가 부족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공효진의 레드카펫 룩은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이날 공효진이 선택한 화이트 미니 드레스는 레드카펫보다는 제작발표회나 시사회에 걸맞은 의상이었다. 레드카펫에서는 지나치게 평범하다 못해 밋밋해보였다. 퍼(Fur)로 만들어진 스커트 라인은 마치 이불을 덮고 나온듯한 느낌이었다.
레드카펫 때 마다 선보이는 헤어스타일 역시 무성의 해보였다. 미니멀한 귀걸이는 눈에 띄지 않았고, 게다가 클러치 백을 배재시켜 포인트 없는 스타일이 됐다. 또한 벨벳으로 만들어진 스트랩 샌들은 유난히 그를 없어 보이게 만들었다. 멋지고 화려한 패셔니스타 공효진의 레드카펫 룩을 기대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 밖에 없었다.

[Worst] 손예진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레드카펫에서 언제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손예진. 하지만 이날 그는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드레스를 선택해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 손예진은 짙은 와인색 슬리브리스 롱 드레스를 선보였다. 뉴욕 디자이너 도나 카란(Donna Karan)의 의상으로 비대칭으로 잡혀있는 샤링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방가르드한 드레스이다.
그러나 너무 아방가르드했을까. 손예진의 매력인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연출한 스타일은 여성스럽지도 그렇다고 섹시하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스타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드레스 사이즈도 조금 커보였다. 빌려 입은 듯 한 어정쩡한 '핏'으로 손예진의 S라인은 실종됐고, 앞트임으로 드러난 한 쪽 다리는 오히려 키가 작아 보이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패션자문단 = 드비어스 MD 심효정, DOHC 마케팅 조민정, 주디스 리버 PR 박지협, ZIO ZIA 홍보 유정민>
<사진 = 김용덕·이호준·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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