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선데이ㅣ이명구 배병철기자] "알바 끝! 가수 시작!" 1988년 생으로 현재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재기발랄한 여대생 두 명의 외침이다. '커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 여대생 듀오는 전쟁같은 취업난을 가수로 뚫었다며 의기양양하다.
'커플'의 멤버 서연과 수민은 같은 학교 방송연예과 동기. 전공이 전공인만큼 연예인 데뷔 준비를 해왔지만 불안한 미래에 대해 확신이 안서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고민은 여느 대학생들의 고민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88만원 세대라고 하잖아요. 4학년이 코앞이고 뭔가 하긴 해야 하는데 기회란게 쉽게 오지는 않더라고요. 이러다 백수가 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제일 컸죠."


◇ 연예인도 직업...오디션으로 취업난을 해결하라!
'커플'은 말한다. 남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방송연예과 학생들에게 연예인은 전공을 살린 직업과 같단다. 어쩌면 누구보다 살벌한 취업난을 이겨내야만하는 전쟁터라는 것이다.
서연과 수민은 취업전쟁에서 남보다 빠르게 살아남기 위해 오디션에 올인했다고 한다.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연예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낙방에 또 낙방. 미래를 위한 준비이자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도움도 된다는 명분하에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다.
오디션 준비라는 것이 생각보다 비용이 꽤 드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서연과 수민은 솔직하게 10번 안팎의 오디션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흘러 넘치던 자신감도 그쯤엔 물에 젖은 솜처럼 가라앉았다. 죽으란 법은 없는지 기회는 바람처럼 우연히 다가왔다.



◇ 패기 넘치는 여대생 듀엣 급구...운명을 결정짓다!
나이 어린 소녀가 대세인 가요계에서 패기 넘치는 여대생 가수를 구한다는 소식을 두사람은 지인으로부터 들었다. 망설임 없이 밤늦은 시간임에도 녹음실을 찾아 즉석 오디션을 봤다. 이후 미팅에 미팅이 이어지고 결국 OK사인을 받았다.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생 아니 인턴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하루 8시간이 넘는 혹독한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당연히 아르바이트도 끝냈다. 몸은 고됐다. 나름 노래실력을 자부했지만 녹음실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이겨내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어요? 고시공부나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이나 우리나 똑같다고 봐요. 힘들지만 참고 이겨내야죠.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훨씬 행복한거죠."(서연)
"전공 공부를 하면서도 미래가 확실히 보이지 않아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진짜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는 싫었거든요. 다행히 가수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직업이 될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취업도 하고. 일석이조죠."(수민)

◇ 가족 지원은 만점..."20대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
부모님들은 보통 연예인이란 직업을 선호하지 않는다. 연예계 생활이 평탄치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연과 수민의 부모님은 달랐다. 사랑하는 딸이 선택한 길에 반대와 질책보다 응원과 격려를 먼저 보냈다.
전라도 전주에서 막내딸로 태어난 서연은 고 3때 홀로 서울에 올라왔다. 연기학원을 다니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부모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딸을 믿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엄마가 뮤지컬 '명성왕후'를 보여주면서 제 손을 꼭 잡더라고요. 뮤지컬이 얼마나 힘들도 대단한지 제 눈으로 보라는거였죠. 그러면서 '네가 선택한 길이니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안아주셨어요. 너무 고마웠죠."
서울 출생인 수민은 장녀다. 어릴때부터 가수가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수민의 영향 때문인지 부모님은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 그래서 대학 입시도 연극영화과로 맘편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제 주위에도 부모님 반대로 고민하는 친구를 많이 봤거든요. 대학에 합격한 날도 부모님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어요. 요즘도 '잘 먹어야 노래도 잘한다'며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주세요."


◇ 립싱크 붕어가수 사양...라이브로 실력 인정받을 것
"아직까지 립싱크 가수가 많은것 같아요. 무대에서 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리잖아요. 그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가수라면 노래가 우선인데…"
댄스음악이 주류가 된 현 가요계에는 아직까지 립싱크 논란이 강하다. 가요시장이 노래 잘하는 가수보다 외모가 출중한 연예인을 원하다보니 '붕어 가수'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커플'은 '100% 올 라이브'를 선언하며 노래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생각이다.
여대생 듀오 '커플'의 서연과 수민은 "귀여움 일색의 가요계에 20대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다. 그들이 말하는 신명나는 노래는 완벽한 노래 실력과 더불어 충분한 볼거리도 제공하겠다는 것. "노래 외에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볼꺼리를 준비하고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 '커플' 타이틀곡 '나만봐'...흑인풍 팝댄스 중독성 강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뒤 탄생한 '커플'의 앨범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타이틀곡 '나만봐'는 신나는 흑인풍의 팝댄스로, 듣는 사람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두 사람은 노래의 한 구절인 '플레이 위드 미~♬'를 화음까지 넣어 선보였다. "시작부터 흥이 날거에요. 모두가 손쉽게 흥얼거릴수 있고, 이에 맞춰 편하게 춤 출수도 있어요. 원더걸스의 '텔미'처럼 중독성이 강한 편이죠."(서연)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팝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다. 특히 트로트는 유명 트로트를 리메이크 버전으로 소개할 예정. 나머지 곡들은 '신비주의 전략'때문에 당장은 밝힐수 없다며 꺌꺌 웃는다. "10월 중순에 앨범이 나와요. 그때 노래를 들어보고 판단해주세요. 노래가 별로라면 어떠한 악플도 감당할 생각이에요. 저흰 자신 있거든요."(수민)
힘들게 앨범 작업을 마친 날.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펑펑 울었다. 음반에 공들인 피와 땀이 만족스런 결과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데뷔 무대를 위한 구상도 한창이다. 짧은 시간 안에 '커플'이란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각오다. "노래 잘하는 '커플', 춤 잘 추는 '커플', 인기 많은 '커플', 사랑받는 '커플'이 되고 싶어요. 그 목표를 위해 많이 노력했고 준비했어요. 10월 중순이면 방송이나 인터넷에 '커플' 바람이 불거에요. 지켜봐주세요."(서연, 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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