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컴백무대] "4년 동안 대장이 더 힘들었을 거다" (팬반응)

  • 강경윤 기자
  • 입력: 2008.07.31 20:25 / 수정: 2008.08.08 09:32


[강경윤기자] "당신의 고마운 땀방울에 우리는 감격의 눈물을…."

가수 서태지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은 열기는 한 여름 날씨보다 뜨거웠다. 31일 MBC 사옥 앞에는 2,000여명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4년 6개월 만의 컴백무대인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돌아와줘서 고마워"라고 씌여진 대형 플랜카드를 들고 서태지를 기다렸다. 한 30대 팬은 "서태지를 생각하며 작년에 만든 것"이라며 "그래도 1년만에 다시 펼쳐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30도를 웃도는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팬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일부 팬은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올라오기도 했다. 10시간 넘게 방송국 밖에서 기다린 팬도 적지 않았다.

아침 일찍 창원에서 올라왔다는 한 팬은 "꼬박 12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서태지와 같은 장소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다림이 행복하다"며 "4년을 기다렸는데 12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20시간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4년간의 기다림. 서태지 팬들은 어떻게 참았을까. 한 30대 여성팬은 "긴 시간의 공백은 대장(서태지)이 더 힘들었을 거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 지 걱정된다"며 되레 서태지를 염려했다.

이어 또 다른 팬은 "7집 이후 4년 동안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기다렸다. 보고싶을 땐 사진도 꺼내보고, 음악도 들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국은 행여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 방송국 측은 자사 스태프 20여명을 동원해 팬들의 안전을 도왔다. 또한 고양 경찰서는 90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안전사고 에 대비했다.

서태지는 이날 녹화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게릴라 콘서트를, 15일 'ETPFEST 2008'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계속 가질 예정이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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