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윤기자] 인기 있는 연예인을 '스타'라고 부르는 이유는 뭘까. 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멀리서 바라 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제 3의 공간에서 스타와 팬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팬클럽 사이트 등을 통해 연예인들과 대중이 직접 소통한다.
스타와 팬들 사이에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면서 얻어지는 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스타들은 대중에게 방송에서 전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팬들도 그런 스타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소통이 늘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진실하게 터놓은 속내가 오해의 씨앗이 돼 돌아오기도 한다.
인터넷 세상에서 벌어지는 스타와 팬들의 의사소통. 득과 실은 무엇일까?

◆ 얻는 점 "소통 + 공감"
가상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소통으로 스타와 팬 양쪽 모두 얻는 것이 있다. 먼저 스타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 최근 탤런트 손태영과의 결혼을 발표한 권상우 역시 열애설에 관련해 팬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권상우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 전 팬카페 '천상우상'에 글을 올려 팬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자신의 심경을 호소하며 팬들을 이해시켰다. 권상우의 진실한 마음이 글로써 전달이 된 것일까. 비난일색이었던 여론은 점차 잠잠해지고 있다.
스타들은 진실한 고백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면 팬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팬들은 '공감' 을 얻는다. 스타들이 털어놓은 직업적 고민과 심리적 고충을 통해 '그들도 우리와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스타와 팬 사이의 잦은 교류는 '소통'과 '공감'을 가져다 주며 동시에 거리도 좁여주는 계기가 된다.
방송관계자는 이에 대해 "1인 블로그가 점차 발달하게 됨에 따라 가까워질 수 없었던 스타와 팬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팬들은 스타의 진솔한 모습에 감동하고, 스타는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 잃는 점 "오해 + 논란"
그러나 '1대1' 소통방식에는 잃는 점도 있다. 스타들이 내뱉은 사소한 발언하나가 거대한 논란으로 확대되기도 하기 때문.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특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발언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이특은 최근 20대 공연문화를 꼬집으며 "아이돌 어쩌구저쩌구 하시는 분들 거울 좀 보세요"라며 다소 격앙된 메세지를 남겼다.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채 보지 않고 떠난 이들을 향해 던진 말이었다.
이특이 남긴 말에 대한 파장은 매우 컸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하루 수천명이 몰려와 논쟁을 벌였다. 주로 이특을 옹호하는 10대 팬과 반대하는 20대 팬 간의 공격이었다. 사건이야 어찌됐든 그의 발언 하나에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전문가들 역시 스타들의 발언의 책임감에 대해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 교수는 "스타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책임은 없고 논란만 있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이므로 더욱 책임감있는 발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간관계가 모두 그렇듯 연예인과 대중 사이의 '소통'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문제는 소통의 방법이다. 책임감 없는 발언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기 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려는 스타의 자세가 필요하다. '의사소통'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유다.
<사진=김용덕기자·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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