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 국극의 길 선택…"소리 안 나와도 무대 서겠다"
입력: 2024.11.11 09:53 / 수정: 2024.11.11 09:53

문소리, 김태리의 꿈 허락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에서 문소리에게 소리꾼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에서 문소리에게 소리꾼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에서 다시 국극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10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10회는 정년이(김태리 분)를 설득하기 위해 목포로 내려온 소복(라미란 분)과 영서(신예은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년이는 두 사람에게 엄마 용례(문소리 분)의 허락을 받고 당당히 국극단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정년이는 자신의 목 상태를 알면서도 자꾸만 흔들리게 만드는 영서에게 울분을 쏟아냈다. 영서는 "너한테는 소리뿐만 아니라 연기도 남아 있잖아. 나는 단 한 번만이라도 너 같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영서는 정년이가 무대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진심을 전했고 정년이 또한 예전처럼 무대 위에서 소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정년이는 용례에게 "아예 소리를 등지려 하니 숨을 못 쉬겠다. 소리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무대에 서겠다. 목이 부러지면 군무를 하고 다리가 부러지면 촛대로라도 서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용례는 소복을 찾아가 정년이를 들쑤시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소복은 "정년이는 너와는 달라. 도망치지 않고 자기 자리로 돌아올 거다"라며 "정년이한테 떡목(판소리 창법에서 텁텁하고 얼어붙어서 별로 묘하게 내지 못하는 목소리)으로 어떻게 소리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사람은 너밖에 없다. 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 소절만이라도 불러보면 너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용레는 정년이가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정년이를 쫓아간 용례는 마당을 무대 삼아 거칠고 끊기는 떡목으로 '춘향전'의 한 대목을 소리하는 정년이의 모습을 본 뒤 비로소 마음을 돌렸다.

용례는 새벽녘에 정년이를 깨워 바닷가로 데리고 갔다. 그는 선천적인 떡목임에도 명창이 된 한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는 빈소리를 무엇으로 채우겠느냐"고 물었다. 소리꾼 윤정년의 길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용례는 '추월만정'의 대목을 노래하며 한스러운 지난날들을 퍼석해진 소리 위에 실어 보냈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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