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는 로맨스'서 열정 가득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 役
"그립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
배우 김세정이 4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 출연한다. /ENA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세정의 '인생작'을 꼽으라면 단연코 빠지지 않는 작품이 있다. 바로 '사내맞선'이다. 당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안효섭과 환상적인 로맨스 '케미'를 보여주며 김세정을 단 한 번에 '로코 여신'으로 등극했다. 이런 김세정이 또 한 번 '사내맞선' 감독과 재회한다. 그립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는 김세정의 말처럼 '취하는 로맨스'에서도 김세정이 딱 맞는 옷을 입을지 궁금해진다.
김세정은 4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극본 이정신, 연출 박선호)에서 열정 가득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로맨스다.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가진 맥주처럼 모든 것이 정반대인 상극 남녀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김세정이 분한 채용주는 열정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레전드 영업왕이다. 톡 쏘는 '라거'(강한 탄산감이 특징인 맥주) 같은 채용주는 특수부대 출신답게 강철 체력과 강인한 멘탈, 특유의 쾌활함을 무기로 조직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6년 동안 몸담은 영업지점을 지키기 위해 특수 임무에 나선 그 앞에 자신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남자가 나타나 변화를 맞는다.
둔감한 여자와 민감한 남자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취하는 로맨스'를 향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특히 '사내맞선'으로 '로코 여신'에 등극한 김세정과 '밤에 피는 꽃'으로 연하남의 직진 로맨스를 선보인 이종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세정이 '취하는 로맨스'에서 분한 채용주는 열정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레전드 영업왕이다. /ENA |
무엇보다 김세정과 박선호 감독의 재회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두 사람은 2022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 연출 박선호)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당시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내맞선'에 이어 '취하는 로맨스'로도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 상대이자 직원인 신하리(김세정 분)의 스릴 가득한 오피스 로맨스다. 김세정은 극 중 지오푸드 강태무 대표의 맞선 상대인 신금희이자 지오푸드 직원 신하리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열연했다.
신하리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지영서(설인아 분)의 부탁으로 맞선 장소에 나가게 된다. 맞선 상대로 나온 건 자신의 회사 대표인 강태무였고 자신이 직원이라는 점을 숨기기 위해 신금희라는 부 캐릭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하리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됐지만 그 이후에 강태무와 로맨스를 형성해 설렘을 안겼다.
'학교 2017'과 '경이로운 소문'으로 천천히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세정은 '사내맞선'으로 '로코 여신'에 등극했다. 이야기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클리셰에 불과하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특유의 오글거림과 유치함은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세정은 이를 과하지 않게 소화해 마치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까지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내맞선' 속 신금희와 신하리는 김세정 그 자체였다. 스모키 메이크업과 강렬한 눈빛, 평소 입고 다니지 않는 파격적인 옷 스타일링까지 신금희는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하지만 김세정은 이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했으며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신금희 특유의 도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 따뜻한 내면까지 그려내 매력을 발산했다.
김세정은 2022년 방송된 '사내맞선'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SBS |
신하리로서도 마찬가지였다. 신하리는 신금희와는 완전히 상반된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와 단정한 옷차림,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긍정적인 인물이었다. 김세정은 신하리와 신금희를 오가며 각 캐릭터의 본성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으며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박선호 감독은 이런 김세정의 모습을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무난하지도 않게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안효섭과의 로맨스 '케미' 또한 차근차근 쌓아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원작 웹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되 드라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 방향성을 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김세정의 모든 애드리브를 존중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었다. 김세정은 "저희 엔딩 장면은 모두 다 애드리브였다. 사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며 "수다를 주고받는 장면 모두 다 저희 애드리브였는데 거의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방향성을 크게 헤치지 않는 선에서, 배우가 직접 해석한 캐릭터의 모습에서 나온 애드리브로 리얼리티를 살렸다.
이같이 김세정의 '인생캐'를 만들어준 '사내맞선' 박선호 감독이 '취하는 로맨스'로 김세정과 재회한다. 김세정 또한 "새로운 작품임에도 그립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편한 놀이터를 만난 만큼 전작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지 궁금해진다.
총 12부작인 '취하는 로맨스'는 오는 4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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