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캐스팅으로 70대에 유튜버 데뷔"
밀라논나(맨 위)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친구와 동료를 잃었다고 밝힌다. /MBC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패션 디자이너이자 대한민국 1호 이탈리아 밀라노 유학생 밀라논나가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와 관련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밀라논나 최현석 권율 임우일이 출연하는 '흑백 글로벌좌'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밀라논나가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희생자 중에 친구와 동료들이 있었다고 밝힌다.
밀라논나는 1978년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로 유학을 간 뒤 1986년 아시안 게임의 개·폐회식 공식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한 바 있다. 패션 디자이너인 그는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론칭 시킨 패션 바이어 역할까지 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에 달하는 대형 참사였다. 과거 삼풍백화점에서 바이어로 근무했던 밀라논나는 이 사고로 친구와 동료들이 희생됐다고 털어놓는다. 또 비슷한 시기에 첫째 아들의 뇌수술로 인생의 큰 시련을 경험했던 가슴 아픈 스토리를 전한다.
또 이날 밀라논나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하게 된 사연부터 과거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수입을 위해 특사로 파견된 비화까지 풀어 모두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삼풍백화점 근무 당시 이탈리아로 출장을 가서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막스마라의 회장을 만났던 일도 회상한다. 예술품과 패션에 남다른 조예를 가지고 있는 그들과 대면하기 위해 한껏 차려입고 특별한 액세서리를 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삼풍백화점에 입점시킬 수 있었던 사연을 푼다.
밀라논나는 막스마라 회장을 만날 당시 착용하고 갔던 목걸이와 브로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그 중에는100년가량 된 셔츠부터 이탈리아 대사에게 받은 액세서리까지 포함돼 있다고 해 호기심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밀라논나가 70대에 유튜버가 된 사연도 말한다. 그는 말 그대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면서 셀프로 머리를 자르는 영상부터 특별한 소품들이 가득한 집 소개 브이로그 등의 유튜브 콘텐츠를 찍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라디오스타'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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