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25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향년 75세
배우 황정음(왼쪽)이 25일 세상을 떠난 김수미를 추모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황정음이 고(故) 김수미를 애도했다.
황정음은 28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수미 선생님. 아들이랑 멀리 와서 선생님 가시는 길 인사 못 드렸다"고 시작하는 추모글을 남겼다. 그는 김수미와 2013년 방송된 SBS '돈의 화신'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어 황정음은 "촬영장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모습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오셔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과 함께 오순도순 나눠 먹던 우리의 소중한 추억들을 이쁘게 간직하겠다"고 김수미와 함께한 시간을 떠올려 먹먹함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저도 선생님처럼 후배들한테 따뜻한 연기자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쇼크로 알려졌다. 27일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거행됐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22년 동안 방송된 MBC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아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 '돈의 화신', 영화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고, 지난 4월까지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한 김수미는 연극 '친정엄마'로 무대에 올랐으나 5월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