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으로 남을까 TV 출연 중단 선언
조용필, 11년 만에 정규 20집 발매
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수 조용필이 90년대 기자회견 후 공연장 객석이 점차 줄어드는 걸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앨범 20집 '20'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순간을 돌이켰다.
이날 조용필은 타이틀 곡 '그래도 돼'와 관련해 스포츠 경기를 보다 패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곡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조용필에게도 '그래도 돼'를 들려주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조용필은 '방송 은퇴 기자 회견'을 꼽았다. 그는 "'꿈'을 발표하고 활동을 끝낸 뒤 기자 회견을 열었다. 당시 1980년부터 1992년 기자 회견 전까지 방송 활동을 많이 했었다. 나만큼 활동을 많이 한 사람은 드물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계속 활동한다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싶었다. 매번 방송에 나가 게임만 하고 있으니 나는 가수인데 방송인으로만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콘서트만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중요한 건 그 후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1~2년에 한두 번씩 콘서트를 하는데 객석이 가득 찼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면서 빈 객석이 보이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에는 2층이 아예 없을 정도였다"며 "내가 히트곡이 몇 곡인데 이렇게 안 올까 싶었다. 그때 제일 자신에 대해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조용필의 정규 20집 '20'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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