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폐쇄 조치 부당함 호소하며 언급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왼쪽)이 미성년자 성매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 이경영의 콘텐츠를 제재하지 않는 유튜브에 불만을 드러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배우 이경영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폐쇄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했다.
고영욱은 지난 14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내가 유튜브 시작했을 때 유튜브 측에서 잠깐 간 보다가 언론, 여론 눈치보고 가차 없이 빛의 속도로 이치에 맞지 않는 궁색한 이유를 늘어놓고 갑자기 한 개인인 나한테만 납득되지 않는 형평성 없는 규정을 적용시키고 폐쇄시켰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고영욱은 배우 이경영을 언급하며 유튜브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어느 중견 배우는 술 먹는 유튜브에 출연해서 'X탄주?' 얘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던데"라며 "현재 거의 700만 가까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상은 과거에 비슷한 일로 각자 법적 처벌을 다 한 상황의 사람들인데 대체 뭐가 다르다는 모순인 건지"라고 적었다.
이경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X탄주'라 불리는 영화 '내부자들' 속 한 장면을 언급했다. 또 이경영은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의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고영욱은 자신의 저작물을 무단도용한 채널을 그대로 두는 유튜브에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내 유튜브는 우리 개들이 나온 쇼츠 영상 외엔 예전에 내가 녹음했던 솔로곡 하나 창가에 있는 우리 반려견 모습이랑 음악 편집해서 올린 게 전부였다. 그 영상을 그대로 저장해서 올린 유튜브 채널이 있어서 영상 저작물 위반으로 여러 번 유튜브 측에 신고 조치를 했음에도 이런 건 왜 지금까지 버젓이 방치하는 건지 무시하는 건지"라며 "적어도 내가 올렸던 영상 저작물을 재가공도 아닌 그대로 저장해서 올린 유튜브 채널은 제재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유튜브의 속내를 알 수도 없고 신고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이걸 확인하면 즉시 삭제 조치와 규정을 어긴 책임을 그 유튜버에게도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특히 그는 신상 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을 명령받으며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2015년 7월 만기 출소한 그는 이후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고! 영욱'을 개설했으나 18일 만에 폐쇄됐다. 폐쇄 이유는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또 그는 2020년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가 계정이 이틀 만에 폐쇄되기도 했다. 성범죄자의 경우 계정을 개설할 수 없다는 인스타그램 자체 규정에 따라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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