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정통 멜로의 정석[TF초점]
입력: 2024.10.11 00:00 / 수정: 2024.10.11 00:00

출판사 실장 홍 役으로 열연
섬세한 감정 표현·눈빛 연기로 애절함 극대화


배우 이세영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감성 멜로의 정석을 보여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배우 이세영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감성 멜로의 정석을 보여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이세영이 제대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그동안 다양한 멜로 작품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세영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난 후 오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한 이세영이다.

이세영은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 연출 문현성)에서 홍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작품은 한국의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소설가가 합작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여자와 남자의 관점에서 하나의 로맨스를 풀어나간 한일합작 소설로 같은 방식으로 집필된 '냉졍과 열정 사이'의 '정신적 후속작'(후속작의 한 갈래로 배경이나 세계관이 전작과 이어지지 않지만 전작의 요소를 그대로 공유하는 작품) 개념으로 쓰였다.

이세영이 맡은 홍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일본 유학을 떠난 인물이다. 엄마의 억압에 지쳤던 홍은 그날부로 무작정 짐을 싸서 일본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준고와 마주하고 그와 운명 같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홍은 현실에 치여 정신없이 바쁜 준고에게 점점 지쳐갔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지난 뒤 준고가 한국에 방문하면서 운명처럼 홍과 재회한다.

하지만 홍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변화했다. 무엇보다 그의 옆에 준고의 자리는 없었다. 홍은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민준(홍종현 분)과 교제중이었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 그렇기에 홍은 계속 다가오는 준고를 밀어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일하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준고와의 기억 때문에 계속 혼란스러워한다.

이세영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출판사 실장 홍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쿠팡플레이
이세영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출판사 실장 홍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쿠팡플레이

이세영은 이런 홍의 혼란스러움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차에 뛰어들어 대화를 하고자 하는 준고를 밀어낸 뒤 "잊지 못할 줄 몰랐다. 실은, 잊지 못할 줄 알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줄은 몰랐던 거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낸다. 준고와 사랑했던 모습과는 달리 중저음의 목소리와 무덤덤한 듯한 독백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절하게 만든다.

이러한 홍의 감정은 그의 눈빛 연기에서도 드러난다. 홍은 애써 준고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시선을 늘 바닥으로 둔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준고는 늘 홍을 바라보고 있지만 홍은 계속 고개를 숙인 채 통역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서는 어딘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 또한 중간 중간 찾아오는 정적, 그 속에서 절제된 호흡 등으로

이세영은 이런 홍의 혼란스러움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차에 뛰어들어 대화를 하고자 하는 준고를 밀어낸 뒤 "잊지 못할 줄 몰랐다. 실은, 잊지 못할 줄 알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줄은 몰랐던 거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친다. 준고와 사랑했던 모습과는 달리 중저음의 목소리와 무덤덤한 듯한 독백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절하게 만든다.

이러한 홍의 감정은 그의 눈빛 연기에서도 드러난다. 홍은 애써 준고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시선을 늘 바닥으로 둔다. 인터뷰를 짆애하는 과정에서도 준고는 늘 홍을 바라보고 있지만 홍은 계속 고개를 숙인 채 통역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그의 눈 빛에서는 어딘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 또한 중간 중간 찾아오는 정적, 그 속에서 절제된 호흡 등으로 홍의 혼란스럽고 괴로운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반면 과거 홍과 준고가 열렬히 사랑했던 시절을 연기할 때는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배가된다. 자신만의 힘으로 미래를 꿈꾸고 싶었던 홍은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매력으로 분위기를 밝게 물들인다. 준고는 이런 홍에게 점점 빠져들었고 홍 또한 계속 마주치는 준고를 점점 의식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준고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에는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욱 극대화된다. 준고와 함께 손을 잡고 길을 걸을 때나 집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데이트를 할 때 등 진심으로 행복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총 6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된다. /방송 화면 캡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총 6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된다. /방송 화면 캡처

이세영의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 또한 극의 몰입강믈 더한다. 극 중 유학생인 홍의 설정에 걸맞게 이세영은 일본어 연습에도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는 앞서 <더팩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어를 많이 공부한 정도로 구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대본에 있는 대사로 주로 연습했다"며 "일본어 선생님에게 계속 여쭤보며 내가 하고 싶은 톤을 찾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이세영의 노력은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준고 역을 맡은 사카구치 켄타로와 일본어로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이세영만이 갖고 있는 일본어 톤은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준고와 사랑하던 때에 홍은 밝고 긍정적인 목소리로 일본어를 구사하지만 5년 뒤 한국에서 준고와 마주했을 때 홍은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목소리로 일본어를 내뱉는다. 이러한 상반된 분위기가 두 사람의 애절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세영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총 6부작 중 아직 3회까지 공개된 터라 두 사람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었는지 다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민준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속 흔들리는 가운데 홍과 준고가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총 6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1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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