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홍련' 이후 21년 만에 공포 영화 출연까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한층 더 커져"
배우 임수정(왼쪽)이 영화 '두 번째 아이' 제작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 데뷔한다. /㈜영화사 달리기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임수정이 영화 제작에 도전한다.
제작사 ㈜영화사 달리기는 8일 "영화 '두 번째 아이'(감독 유은정)가 임수정 박소이 유나와 함께 전날 크랭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수정은 출연뿐만 아니라 데뷔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작품은 3년 만에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둘째 수안(박소이 분)과 첫째 수련이 자살했다고 믿는 엄마 금옥(임수정 분) 앞에 죽은 딸의 도플갱어 재인(유나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임수정은 딸을 잃고 유약해진 엄마 금옥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극 중 금옥은 딸이 죽은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던 중 딸의 도플갱어를 만나 집안을 점령한 저주의 실체를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이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2003) 이후 21년 만에 공포 영화에 출연해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 연기로 새로운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임수정은 공동 제작자로서 2년 동안 기획과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처음으로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반에 참여해 보니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며 "남은 시간 동안 작품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소이는 3년 만에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동생 수안으로 분해 자신의 앞에 나타난 언니의 도플갱어를 통해 죽은 언니를 그리워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 '굿 파트너'로 대중을 사로잡은 유나가 금옥과 수안 앞에 나타나 가족을 뒤흔드는 아이 재인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7일 영화의 주요 장소인 옛집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임수정은 "좋은 작품에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기대되고 설렌다. 멋스러운 공간과 분위기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소이는 "'두 번째 아이'와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유나는 "시나리오를 읽고 신비로운 이야기에 빠져들었는데 어떻게 영화로 탄생하게 될지 기대된다. 관객들도 영화가 가진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은정 감독은 "관객들에게 의미 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