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故 박지선 회상…"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해"
입력: 2024.09.27 08:03 / 수정: 2024.09.27 08:03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해 우울증 투병 고백

코미디언 박성광이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열했다.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박성광이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열했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코미디언 박성광이 故 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성광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故 박지선을 회상했다. 그는 "지선이와 엄청 각별한 사이였다. 그러다 보니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박성광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밝았는데 계기가 있었다. 가까운 지인이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故 박지선을 언급했다.

이어 "나와 동기라서 엄청 각별했다. 진짜 파트너였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성격이 완전히 변했다"며 "저와 지선이 관계를 알아서 그런지 주변에서 누구도 지선이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 지금 처음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박성광에게 "즐거움을 느낄 때 떠난 친구에게 미안하냐"고 물었고 박성광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무대에 설 때 조금 그렇다. 가끔 내가 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하다. 생각을 안 할 때도 미안하다"며 "알고리즘으로 지선이 영상이 떠서 보는데 웃다가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선과 친했던 이윤지 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공감했다. 그는 "저는 그 과정이 지난 것 같다. 그 친구랑 홍대나 삼청동을 주로 다니면서 놀았다"며 "한 번은 길을 가다가 카페에서 지선이를 봤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아무 의심 없이 차를 세웠는데 지선이가 떠난 후라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간 밀렸던 감정들을 다 쏟아냈다. 그날 이후로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물론 실존하는 건 아니지만 곳곳에서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내 안에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하며 박성광을 위로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지선은 '개그콘서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1월 모친과 함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