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폴리 아 되'는 2019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 달성과 함께 국내에서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조커'의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린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더팩트｜박지윤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광기로 가득 찬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돌아온다. 그는 레이디 가가와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언론·배급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2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메가폰을 잡은 토드 필립스 감독과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온라인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커: 폴리 아 되'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분)이 할리 퀸(레이디 가가 분)과 운명적인 만남 후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하고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폭주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 달성과 함께 국내에서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조커'의 두 번째 이야기다.

호아킨 피닉스(오른쪽)는 '조커'에 이어 다시 한번 조커 역을, 레이디 가가는 할리퀸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조커'에 이어서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은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전편과 다른 독보적인 분위기와 장르적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전편과 달리 꽉 닫힌 엔딩을 담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와 관련해 토드 필립스 감독은 "처음부터 엔딩을 결정짓고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다. 결말이 어디로 향해갈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흐름에 저를 맡겼다. '조커'도 이런 과정으로 각본 작업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으로 결말을 맞이하는 것에 관해 "이 영화가 자아 정체성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대답했다.

전편이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과 함께했듯 이번 작품에서도 조커를 드러내는 장치로서 음악이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이에 토드 필립스 감독은 "아서는 외톨이고 어설픈 면이 있지만 로맨틱한 부분도 있다. '조커'에서도 화장실과 계단에서 춤을 추는 등 그의 머리 안에는 늘 음악이 연주된다"며 "만약에 속편을 하게 되고 아서의 삶에 사랑이 찾아온다면 이러한 로맨스가 표출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작품에 뮤지컬 요소를 넣은 이유를 밝혔다.

'조커'로 아카데미부터 크리틱스 초이스와 골든 글로브까지 휩쓴 호아킨 피닉스가 다시 한번 조커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여기에 레이디 가가는 할리 퀸으로 분해 작품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날 호아킨 피닉스는 "레이디 가가와 일할 때 정말 편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연기하고 100%를 다 쏟아붓는 배우"라며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말 다양한 색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둘의 관계에 폭발성이 있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 노래와 춤 연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하루 2시간씩 6~8주가량 춤을 연습하고 보컬 코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넘버를 소화했다고.

이번 작품에서 춤과 음악을 라이브로 소화한 호아킨 피닉스는 "아서가 완벽하게 공연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어딘가 고장 나고 급하고 어설픈 것이 맞다는 해석을 내린 뒤에 방향성을 설정했다. 그리고 조커가 어떤 식의 형태를 취할지 구상했다"며 "레이디 가가가 라이브로 녹음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했는데 라이브로 녹음하는 게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 순간 감정을 잘 포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커: 폴리 아되'는 오는 10월 1일 개봉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또한 호아킨 피닉스는 극 중 피아노를 치는 레이디 가가 옆에서 수준급의 탭댄스 실력까지 뽐내 눈길을 끈다. 이에 그는 "레이디 가가가 손가락에서 피가 나고 목에 핏대가 서고 남다른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를 받아서 저도 열정을 뿜어냈다. 사실 저는 그 순간에는 이게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격려해 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호아킨 피닉스는 토드 필릭스 감독을 향해 두터운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토드 필릭스를 만나 캐릭터의 설명과 지향성을 듣고 감동했다. 각본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제가 연기한 인물은 예측불가능한 캐릭터였다. 영화를 만드는 게 힘든 과정인데 한 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 끊임없이 장면에 관해 이야기했고 '조커'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폴 리 아 되(Folie à Deux)'는 감응성 정신병이라 불리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두 사람에게 함께 일어나는 정신병을 일컫는 의학 용어다. 매 작품 열연을 펼치며 대중을 사로잡아온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충격적인 이야기로 다시 한번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끝으로 호아킨 피닉스는 "언젠가 직접 찾아뵙고 인사하겠다"며 "이제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몰입감 있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자신하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10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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