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안에 혼인신고 번복해도 되냐"
장수원(위)은 자신의 아내 지상은과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룹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이 아내인 스타일리스트 지상은과 결혼 4년 만에 혼인신고했다.
장수원과 지상은은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해 혼인신고부터 시험관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특히 두 사람은 4년 만에 혼인신고했으며 9번의 시험관 끝에 아이를 가졌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지상은은 혼인신고를 하러 가는 차 안에서 "마음이 몽글몽글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수원은 "사실 그 의미가 크게 와닿진 않는다"며 "서류일 뿐 그걸 해서 기쁘고 안 기쁘고 차이는 크게 없지 않나? 신난다거나 이런 건 없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지상은은 "저는 정말 행복했다. 혼인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미루면서 못 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장수원은 "혼인신고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다. 어차피 같이 사니까 언젠가 하긴 할 거지만 계속 미룬 것"이라며 "곧 아기가 태어날 거라서"라고 말했다.
혼인신고 당일 장수원은 신분증을 챙기지 않아 출연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시 구청을 방문한 장수원은 직원에게 "아직 혼인 신고할 때가 아닌가 봐요"라고 하는가 하면 처리되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는 말에 "일주일 안에 혼인신고를 번복해도 되느냐"고 농담해 출연진으로부터 원성을 샀다.
장수원(왼쪽)과 지상은은 결혼 4년 만에 혼인신고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
그런가 하면 지상은은 46세에 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관으로 어렵게 착상된 아이다. 연예계 최고령 임산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시험관 시술 9번 만에 아이를 가진 지상은은 "사실 결혼하고 나서 아기를 급하게 갖고 싶진 않았다. 그런데 결혼도 늦게 했고 검사해 보니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며 "처음에 바로 임신이 돼 기뻤는데 유산을 했다. 그 뒤로 잘 될 줄 알았지만 이식이 잘 안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지상은은 2년간 난자 채취 14번, 수정란 이식 9번을 했다. 장수원은 "아내 배가 주사를 더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다 멍이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10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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