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따뜻함으로 채우길"…스크린에서 만나는 푸바오 '안녕, 할부지'(종합)
입력: 2024.08.27 19:04 / 수정: 2024.08.27 19:04

그동안 못다 한 푸바오 패밀리와 주키퍼들의 이야기…9월 4일 개봉

4일 개봉하는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바른손이앤에이
4일 개봉하는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바른손이앤에이

[더팩트|박지윤 기자] 푸바오 패밀리와 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주키퍼들이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이들은 '안녕, 할부지'로 추석을 앞두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7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심형준 감독과 강철원 주키퍼(사육사), 송영관 주키퍼가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그리고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대중은 여러 유튜브 콘텐츠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푸바오 가족들의 이야기를 접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안녕, 할부지'를 선보이게 된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 패밀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시네마틱하게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심 감독은 "에버랜드 측도 협조적이어서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봐왔던 것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지금껏 봐왔던 콘텐츠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

강철원 주키퍼(왼쪽)와 송영관 주키퍼는 27일 열린 안녕, 할부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바른손이앤에이
강철원 주키퍼(왼쪽)와 송영관 주키퍼는 27일 열린 '안녕, 할부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바른손이앤에이

작품에는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입국부터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3개월 전의 시간을 집중 조명하면서 강철원·송영관 주키퍼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를 더하며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한다.

푸바오는 2016년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수컷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의 자연 번식을 통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다. 푸바오는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이송됐다.

이날 "주연 배우들이 이야기할 수 없어서 대신 나왔다"고 말문을 연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 패밀리는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분에게 영향을 끼쳤다. 푸바오를 만나면서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푸바오가 떠나면 공허함과 슬픔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그런데 영화가 개봉하면 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고 푸바오 패밀리가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송영관 주키퍼는 "저의 일상에서 조금 잊혀졌던 푸바오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집에 가서 (푸바오를)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 저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이송됐다. /㈜바른손이앤에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이송됐다. /㈜바른손이앤에이

그런가 하면 '안녕, 할부지'에는 푸바오 패밀리와 함께 강철원 주키퍼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담겼다. 그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날 모친상을 당했으나 예정대로 푸바오와 동행해 뭉클함을 자아낸 바 있다. 이 가운데 영화에는 푸바오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어머니와의 이별을 맞닥뜨린 강철원 주키퍼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강 주키퍼는 "푸바오를 보내겠다고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인원을 선정하는 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머니는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직접 뵙고 '중국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그런데 전날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이해해 줘서 예정대로 함께 중국에 갈 수 있었다"며 "영화에 그런 장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강 주키퍼는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지난 7월 중국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푸바오에게 다가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봤던 그는 "적응하고 있는 푸바오에게 교란이나 혼동을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실까지 들어가서 푸바오를 만나고 만졌다면 저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푸바오에게는 혼동이 됐을 것"이라며 "중국 측에서 안전사고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다 나간 후 저에게 만날 수 있는 배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푸바오를 찾아갈 것이고 그때도 저를 알아봐 주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심 감독은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힐링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강 주키퍼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송 주키퍼는 "모두에게 특별한 이야기인 것 같다.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안녕, 할부지'는 9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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